中 소설 '초한지' 항우-유방 대결국면 활용

21세기 직장인들의 경쟁·성공·실패 그려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가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면서 중국 대하소설 '초한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드라마 속 인물로 등장하는 유방, 항우, 진시황, 모가비, 한신, 여치가 실존 인물, 가공인물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내게 한다. '초한지'는,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대결하며 유방이 한나라를 건국해 가는 과정을 그린 대하 소설이다. 두산백과에 수록된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을 발췌해 보았다.

◇ 유방(BC 247(?)~BC 195)

중국 한나라의 제1대 황제다. 자는 계, 묘호(廟號)는 태조다.

유방은 지금의 장쑤성(江蘇省) 펑현(豊縣)에 해당하는 패(沛) 땅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가업을 돌보지 않고 유협(遊俠)의 무리와 어울렸다.

진(秦)나라 말기에 이르러 진승·오광이 반란을 일으키자 유방도 향리의 지도자와 청년층의 추대를 받아 진나라 타도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군사를 일으켰고, 이듬해 북상해 항량 ·항우의 군대과 만나 연합세력을 구축, 수도 셴양(咸陽)을 함락시켰다.

그뒤 4년간에 걸친 항우와의 쟁패전에서 소하·조참·장량·한신 등 유능한 신하들의 보좌를 받아 해하 결전에서 항우를 대파하고 중국 통일의 대업을 이뤘다.

◇ 항우(BC 233~BC 202)

진 나라 말기 하상(지금의 강소성 숙천 서남) 출신으로 이름은 적, 자는 우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젊은 시절 '문자는 제 이름을 쓸 줄 알면 충분하고, 검술이란 1인을 상대할 뿐인 하찮은 것'이라 하고, 회계산에 행차하는 시황제의 성대한 행렬을 보고'저 녀석을 대신해 줄 테다'라고 호언했다는 일화가 있다.

BC 209년 진승·오광의 난으로 진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숙부 항량과 함께 봉기해 회계군 태수를 참살하고 인수를 빼앗은 것을 비롯해 진군을 도처에서 무찌르기도 했다.

유방과 홍문에서 만나 이를 복속시켰으며, 진왕 자영을 죽이고 도성 함양을 불사른 뒤에 팽성에 도읍해 서초의 패왕이라 칭했다. 그러나 각지에 봉한 제후를 통솔하지 못해 해하에서 유방에게 포위돼 자살했다.

◇ 여치(?~BC 180)

중국 전한의 시조 유방의 황후. 성은 여(呂). 자는 아후. 이름은 치다.

산양 출생으로 무명의 유방과 결혼해 평정사업(平定事業)을 도왔고, 유방이 죽은 뒤 아들 혜제를 즉위시키고 실권은 자신이 잡았다. 혜제가 23세의 나이로 죽자, 혜제의 후궁에서 출생한 여러 왕자들을 차례로 등극시키면서 황제를 대행, 여씨 일족을 고위고관에 등용시켜 사실상의 여씨정권을 수립했다. 유씨(劉氏)만을 후왕으로 책봉하라는 유방의 유훈(遺訓)을 어기고, 동생 여산(呂産), 여록(呂祿)을 후왕으로 책봉했는데 이것이 유씨 옹호파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그녀가 죽자 곧 여씨 주멸(誅滅)사건이 일어났다.

◇ 우희

중국 진나라의 무장 항우의 총희(寵姬). 항우가 '사면초가'의 막다른 상황에 다다르자, 최후의 주연을 베풀고 자살했다.

진나라 말기 항우가 한나라 고조의 군사에게 해하(垓下·안휘성 영벽현)에서 포위돼 '사면초가'의 막다른 상황에 다다르자, 최후의 주연을 베풀었다.

이때 시름에 찬 항우에게 '대왕의 의기가 다하였으니 천첩이 어찌 살기를 바라겠읍니까'라고 답하고는 자진(自盡)하였다고 한다. 후대 송나라 증공은 '우미인의 피가 변하여 우미인초(虞美人草· 개양귀비)가 되었다'는 시를 남겼다.

◇ 진시황(BC 259~BC 210)

성은 영. 이름은 정. 조나라의 대상인 여불위의 계략으로 즉위한 장양왕의 아들이며 장양왕이 즉위 3년만에 죽자 정의 나이 13세에 왕위에 올랐다. 처음에는 태후의 신임을 받은 여불위와 노애가 권력을 장악했으나 BC 238년 친정을 시작했다.

노애의 반란을 평정하고 여불위를 제거한 후, 울요와 이사 등을 등용해 강력한 부국강병책을 추진해 BC 230~BC 221년에 한 ·위·초·연·조 ·제나라를 차례로 멸망시키고 중국 대륙을 통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