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고령신씨 가문의 생활상 엿보다
조선시대 고령신씨 가문의 생활상 엿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3.08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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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우암연구소, 서화첩 '명가보묵' 한글번역판 출간
조선 선비가문의 학향을 보여주는 서화첩 '명가보묵'이 한글번역판으로 출간됐다.

충북대학교 우암연구소(소장 이재권) 다섯번째 학술총서로 펴낸 '역주 명가보묵'은 충북 청원 낭성면 소재 묵정서원에 보관 중인 고령신씨 문중의 유묵첩을 영인하고 현대적인 언어로 역주한 책이다.

'역주 명가보묵'은 신용호·신범식 문학박사가 탈초와 번역을 맡았다.

본문은 '경도수첩', '연경별장', '관동별장', '해서별장', '간독첩', '미수서적' 등 6개의 첩으로 구성돼 있다.

임동철 전 충북대 총장은 "이 서화첩은 영성군의 증손인 신중엄과 그의 아들 신식이후 4대에 걸쳐 당대의 명사들과 우의를 다지며 이룩한 산물이다"며 "16세기부터 18세기 초 청주청원 지역에 세거했던 고령신씨 가문의 6대에 걸쳐 이루어진 각종 시·서·화·문 등 다양한 내용으로 당시 생활상과 사회적 상황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신씨 일가는 당시 벼슬을 한 가문으로 당대 지배계층의 다양한 인물과 교유하며 지냈는데 이 과정에서 이와같은 작품이 탄생했다"면서 "조선 후기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학문과 예절을 숭상했단 당시의 시대상과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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