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본다
충청지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본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3.04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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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7일부터 40대 작가 '미술경작'전
리모델링을 마친 대전시립미술관이 3월을 맞아 이색전시 '미술경작'전을 마련했다.

충청지역을 연고로 활동하고 있는 40대 작가 10여명이 참여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미술의 흐름 속에 주목받는 작가들로 그리기와 만들기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창작의 기본기인 '그리기'와 '만들기'를 이용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작가들이다.

이들은 역사적 인물이나 주변의 이미지를 신 개념의 이미지로 바꾸는 독자성을 가지고 있으며, 일상의 또 다른 해석과 노동집약적인 표현으로 현대미술의 한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현대미술의 다양하고 현란한 기법 속에서 '지독한 그리기'와 '혹독한 만들기'를 추구하는이들은 집요하게 집적(集積)하거나 오려내는 작업방법은 작품을 통해 작가의 노동과 예술세계를 강하게 인지시킨다.

'미술경작'이란 전시주제처럼 경작이란 '땅을 갈아서 농사를 짓는다'는 뜻이다.

농사는 우리민족이 오랫동안 삶의 수단으로이기도 하지만 생존을 위한 일과이자 노동의 결과를 보여주는 의미를 담고있다.

이 같은 노동의 의미를 예술에서 찾아내 '미술경작'이란 관점으로 전시를 보여준다.

대전시립미술관 측은 "미술이라는 포괄적인 의미 안에 집적에 의한 제작특성을 지닌 작가들의 제작의도를 적확하게 판단하고, 공통성을 포착하여 현대미술 안에 한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기획했다"며 "이러한 특성을 하나의 새로운 이디엄(idiom)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연구하고, 나아가 현대미술의 명확한 특징으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참여작가는 '마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이라는 작품으로 2006년 당시 현존 국내 작가 중 해외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김동유 목원대 교수와 콩나물작가로 알려진 박계훈, 윤종석, 노주용, 민성식, 박능생, 오윤석, 허구영, 이민혁, 함명수 등의 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7일부터 4월 22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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