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이젠 고급인력 양성이 중요
첨복단지 이젠 고급인력 양성이 중요
  • 김선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
  • 승인 2012.03.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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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선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

얼마 전 미국 뉴욕시의 시장인 불룸버그는 "뉴욕시의 첨단기업 창업 수가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심지어 보스턴에도 뒤처졌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고민해본 결과 정보통신과 응용과학 분야의 대학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주변의 스탠퍼드대와 캘리포니아대, 보스턴의 매사추세츠공대(MIT)처럼 즉각 상용화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가르치는 공과대학이 뉴욕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뉴욕시는 이날 미국 및 해외 대학 유치를 위한 프로젝트 '응용과학 뉴욕시(Applied Science NYC)'의 제안 요청서를 공개했다. 뉴욕시가 제공하는 특혜는 대학부지, 세금 감면, 지원금 1억달러, 기부금 모금 지원 등 크게 네 가지다.

필자는 30년 전부터 의공학분야에 몸담아 오면서 국내 의료기기 및 의공학 발전에 기여를 했다고 자처하고 있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에서도 민간위원으로 참여를 했다.

현재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부임 이후 여러 모임에 참석을 하게 됐는데 대부분의 화두는 신약에 집중돼 있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의료기기는 첨단, 고부가가치 그리고 친환경적인 산업이다.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의료기기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일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오송에도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돼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첨복단지에 입주하는 기관은 세제혜택 등 여러 가지 특혜를 받게 된다.

현재 분양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고등교육기관, 특히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의료기기 인력양성 기관은 전무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신약개발의 경우 바로 인접한 곳에 충북대와 고려대 약대 등이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기를 담당할 관련 학과는 충주의 건국대 의료공학과와 중원대학교가 있을 뿐이고 그나마 대학원은 그다지 활성화가 되지 못한 실정이다.

"MIT를 통해 만들어지는 기업이 매년 창출하는 수익은 브라질의 국내 총생산(GDP)과 맞먹는 2조 달러(약 2112조원)에 달한다.

좋은 대학에서 만들어지는 훌륭한 기술이 뉴욕을 세계 최고의 첨단 도시로 끌어올리길 바란다" 미국 뉴욕시의 시장인 불룸버그가 한 말이다.

오송첨복단지에도 제2생명과학단지에 산학융합지구 거점대학, BT융합대학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오송첨복단지가 추구하는 세계적인 생명공학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고급인력의 양성은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다.

위에서 언급한 뉴욕시의 경우 대학이란 단순히 대학교 졸업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형 대학을 말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해석한다.

오송에도 MIT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공과계열 대학의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한 충북도와 관련 전문가들의 힘을 다시 한 번 결집하여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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