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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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들이 진정한 모국애 느끼도록
다가오는 7월부터 중국 등 외국 국적 동포에 대한 고국방문 및 국내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부처인 법무부가 기존의 출입국 관리법 시행령에 대해 일부 개정령(안)을 내놓고 있다. 현행 불합리한 행정 규제와 운영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한민족이 함께 발전하자는 취지이다.

우리도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이민을 했고, 처한 상황상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제 수많은 세월이 흘러 교포 2세나 3세는 보편화된 현상이다. 교포 3세의 경우 어떤 아이들은 우리말 자체를 모르고 살아간다. 이를 안타까이 생각하는 뜻있는 사람들은 우리말 교육에 힘쓰고 있다. 한때 우리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국으로 가려고 하던 때가 있었다.

일시적으로 미국여행을 하려고 해도 얼마나 힘들었던지 역겨울 정도였다. 밤을 새워 미국 대사관 앞에서 줄을 서다 차례가 되어 여행 상담을 하게 되면 웬만한 사람들은 미국 비자 시험에서 미끄러졌다.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 통장에 돈은 얼마나 들어 있느냐. 관광여행을 하자는 데도 엄청나게 까다롭게 했다. 우리의 현재 국가 경제력은 목숨과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지도자의 영향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고귀한 생명을 월남전에서 잃었고, 열사의 중동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피, 땀흘린 결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힘이 생겨 외국인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 중 피와 살을 나눈 동포들이 있다.

국적은 다르지만 그들은 분명 우리의 동포다. 자기 나라를 오겠다는데 우리도 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일부 동포들은 돈 때문에 위장 결혼을 하는 등의 부정적인 방법을 저지른다. 오죽하면 정상적인 가정에서 부부가 합의하여 법적 이혼을 하겠느냐 말이다.

이번 정부의 조치는 환영할 일이고 현재 계류 중인 법은 빨리 통과가 되어 목마르게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모국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행법상 출입국이 매우 까다로운 현실이다보니 각종의 유형이 관계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관련 부처의 공무원들은 오고자 하는 많은 사람을 등한시하는 태도보다는 뜨거운 동포애로 친절히 대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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