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싫다는 학생' 코치·학부모 함께 구타
'축구 싫다는 학생' 코치·학부모 함께 구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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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모 고교 축구부 논란, 본보 보도 뒤 기자회견서 밝혀 충격
속보=제천지역 모 고교 축구부 학생들과 학교 측과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치의 구타에 학부모가 가세해 운동하던 학생을 주먹으로 때린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축구부학생 일부가 학교측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불만으로 축구를 그만둬 논란이 되고 있다는 언론보도본보 27일자 3면가 나가자 이 학교관계자 및 학부모들은 이날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있은 기자회견에서 한 학부모가 "학생을 키우는 아버지 입장에서 학생의 본분을 잊고 행동하기에 일부 축구부 학생을 구타한 적이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이는 축구부에서 이탈한 A군이 본보 취재진에게 "지난 4월 이 학교운동장에서 운동연습 중 B군이 '축구가 하기 싫다'며 운동장 밖을 나가자 옆에 있던 학부모가 갑자기 달려와 욕을 하면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심지어 주변에 있던 돌까지 집어들고 위협했다"고 밝힌 진술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A군은 또 "이 광경을 지켜보던 코치는 '하지 말라'고 말리다 학부모와 함께 구타에 가세했다"고 덧붙였다.

이 학부모는 이어 "명문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아들을 제천지역 축구 활성화를 위해 아무런 조건없이 데리고 내려왔다"면서 "대학 진학에 대해서도 언급한 적이 없는데 학교 측이 일부학생들만 편애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날 학교측 관계자들은 축구부를 이탈한 학생들의 비행과 일탈행동 등을 언급하면서 축구부 내부 불협화음의 모든 책임을 이탈 학생들에게 돌려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 학교 축구부는 3학년생 10명 중 6명이 학교와 코칭스태프의 부당한 대우와 구타에 불만을 품고 팀을 이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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