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세계챔피언 석사모 썼다
공부하는 세계챔피언 석사모 썼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2.02.19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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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서 김주희 선수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인 '작은 거인 김주희'가 모교 중부대학교에서 석사모를 썼다.

지난 2006년 중부대 엔터테인먼트학과에 입학한 김주희는 2009년 중부대 인문산업대학원 교육학과에 입학해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며 교육학 석사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김주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 3월부터 모교인 중부대에서 교육행정학 박사과정을 밟는다.

중부대와 김주희의 인연은 중부대에 입학하게 된 2006년부터 그녀의 복싱 인생은 연승 가도를 달리게 됐다.

2007년 여자프로복싱세계권투협회(WBA) 라이트플라이급 세계챔피언을 시작으로 WIBA(여자국제복싱협회), WIBF(여자국제복싱연맹), GBU(세계복싱연합), WBF(세계복싱연맹), WIBC(여자국제봉싱평의회) 등 이전에 반납한 국제여자복싱협회(IFBA)까지 포함해 7대기구에서 돌아가면서 챔피언을 차지하는 위업을 이뤘다.

이외에도 2009·2010년 연속으로 국제여자복싱협회 올해 우수선수상과 최우수 명승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주희는 지난해 6월 자전적 에세이 '할 수 있다, 믿는다, 괜찮다'를 출간해 16살에 처음으로 여자 프로 복싱선수로 데뷔해 18살에 여자복싱 사상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17전 15승(6KO)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 김주희는 다음달 30일 중부대 체육관에서 태국의 플로이나포 세커른구룬(22)과 5대기구 통합 지명 방어전 겸 국제복싱평의회(UBC)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김주희는 "이번 경기에서 전통무술인 무에타이에서 40전을 넘게 치렀으며, 스피드가 뛰어나고 전형적인 아웃복서로 알려진 태국의 플로이나포를 대비해 그동안 강행군을 했으며, 꼭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주희는 이번 졸업식에서 '공부하는 복서'로 대학의 이미지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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