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급등… 타지역 설비투자 늘어
땅값 급등… 타지역 설비투자 늘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8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출신 기업 귀향 서둘러 동반성장 모색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해서는 자치단체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의식전환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 77년에 창업해 포장자재, 건축소재, 기능성자재, 전자재료 정밀화학제품 분야의 '고기능 소재 전문 메이커'로 발돋움하고 있는 청원 북이의 (주)희성화학은 요즘 경남 창원과 경기 파주지역 설비투자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창업후 창원에 줄곧 본사를 두었다고 지난 97년 청원공장으로 이전해 완전히 충북기업임을 선언했다. 그동안 충북으뜸기업선정,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각종 품질경영대회 금상 수상 등을 통해 지역 중견기업으로 우뚝서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인근 청주산단의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협력업체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면서 LG의 자매기업으로도 알려져 있고, 현재 자회사만도 8곳을 거느리고 있는 국내에 잘 알려진 기업이다.

그러나 이 기업은 충북을 떠나 타지역에 설비투자를 강화중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공장용지 8000여평으로는 향후 투자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근 용지 매입을 위해 몇년전부터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땅매입을 검토했으나 지금은 이마저도 포기할 지경이다.

행정복합도시 건설 등 충청권 땅값 급등 요인으로 인해 내놓는 땅값이 턱없이 비싼데다가 지금은 아예 더 오르기만을 원해서인지 팔려고 하지 않고 있다.

결국 늘어나는 신규설비를 타지역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용지매입이 법으로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관리지역(준농림지역)으로 일정규모이상(1만평)용지가 확보돼야만 공장 신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애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호소해 보았지만 상위법이 막고 있어 불가능하다는 답변 뿐이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충북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인근 용지매입에 한계에 부딪치면서 많은 착오를 겪고 있다"며 "우선 지역주민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노력없이는 기업유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몇몇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서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경제특별도 건설의 가장 우선순위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 출신 기업인들의 귀향도 서둘러야 한다. 얼마전 제천에는 고향을 찾아 본사를 이전한 한 건설업체가 화제가 되었다. 다양한 지역활동을 통해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향을 등진 성공한 충북기업을 찾아야한다.

또 이왕 기업을 유치하려면 지역경제에 공헌도가 높은 대규모 기업이 좋다는 점이다. 경제적인 후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보다 특색있는 충북만이 내놓는 기업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지자체의 비슷해진 유치전략만으로는 관심끌기가 힘들다.

여기에 일선 공무원과 지역주민들의 의식전환은 무엇 보다 앞서야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