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8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임하는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이임을 한다. 지난 임기 동안 어떠했는지 돌아볼 시간이다. 시민(civilian, 대중, 주민)들은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단체장이나 의원들에게 관심을 보이기 쉽다. 현재 못지않게 미래가 중요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임하는 분들을 돌아보는 것이며,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일이다. 단체장들과 의원들은 임기를 시작하던 초심으로 시간을 돌려볼 것을 권한다.

우선 도지사 등 단체장이나 의원들께서는 자신들이 내세웠던 약속과 공약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시민들은 공약을 빈 약속인 공약(空約)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간 위정자들이 잘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임기 초기에 내세웠던 공약이나 정책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비교하며, 미진한 점이 있을 때는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위정자로 가장 중요한 덕목(德目)이 정직과 청렴이다. 모든 선출직 단체장이나 의원들은 임기 초기에는 정직과 청렴을 약속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그렇지 않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원종 지사나 한대수 시장 등 여러분들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적어도 청렴에서는 비교적 훌륭했다고 해도 좋다. 다른 시장·군수 또는 의원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적지않다.

그 다음 유능(有能)했는가를 보자.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유능하게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시민들이 평가하는 것이지 자신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성실함 역시 시민들이 평가하는 것이다. 비전의 제시나 관리 등의 항목은 전문가들이 평가해야 할 사항이다. 대단히 애석하게도 유능하다거나, 무능하지 않다고 평가받는 정치가나 관료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수도 있고 잘못도 있지만, 이분들 또한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닌 이상, 감싸주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지난 임기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일한 단체장과 의원들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계속해서 공적(公的)인 일을 하든 다른 일을 하든 지역과 민족을 위하여 또 다른 차원에서 노력해 줄 것을 믿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