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기부천사' 끝없는 고향사랑
'얼굴없는 기부천사' 끝없는 고향사랑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2.02.14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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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금가면 출신 독지가
충주시 금가면 출신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지가가 올해도 어김없이 고향의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후원금을 보내와 지역주민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충주시 금가면사무소(면장 김태호)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주소를 둔 이 독지가는 우편을 통해 지난 2004년부터 9년동안 어려운 학생 장학금과 겨울철 노인들을 위해 써 달라며 연 2회 편지(사진)와 함께 100만원씩을 금가면사무소에 보내오고 있다.

이 독지가는 올해도 어김없이 "배우고자 하는 고향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등록금이라도, 책 한권이라도,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씀씀이를 줄이고 아끼고 모아 100만원을 보내드리오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작아서 미안할 뿐입니다"라며 뜻을 전해 왔다.

금가면 관계자는 "익명의 독지가에게 감사의 뜻이라도 전하려고 수년 전부터 노력했으나 '많은 금액이 아니라 죄송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도 말고 돈이 없어 배움의 기회를 잃고 있는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될 수 있다면 기쁘다'는 뜻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가면사무소는 이번에 독지가로부터 받은 100만원을 저소득 한부모가족 자녀와 장애인 및 저소득가정 자녀 4명에게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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