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오직 청소년을 위해
지금은 오직 청소년을 위해
  • 박미영 <서부종합사회복지관장>
  • 승인 2012.02.0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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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박미영 <서부종합사회복지관장>

요즘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 신임 원장 인사 문제를 놓고 지역이 시끄럽다. 우려스러운 점은 그 논쟁의 논점이 진정 청소년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순수성에 기인하여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 사회의 청소년 정책은 지금까지 예방적, 개발적 접근보다는 다소 문제중심적 접근이 강조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가정이나 학교, 지역 사회로부터 적극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에 대한 지나친 편견 의식의 확대와 문제 행동에 대한 처벌 중심의 대안 등은 그동안의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며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충북의 청소년 지원 거점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센터가 앞으로 어떤 역할과 기능을 감당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는 지금까지의 주요기능을 '복지상담실'과 '활동진흥실'로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 사업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복지적 접근과 청소년 참여 증진이 핵심 기능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센터는 이러한 핵심기능을 중심으로 청소년 정책, 복지, 인권, 상담, 청소년 활동 등을 모두 관장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즉, 변화가 많고 다양한 가능성과 민감성을 지니고 성장을 거듭하는 청소년기에 상담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복지와 활동 증진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미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마땅히 통합적 접근 전략이 필요하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복지, 교육, 문화, 의료 등 다학문적 접근을 통해 청소년 정책 개발과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은 물론 적극적 의미의 예방적, 개발적 접근을 추구하여야 한다.

또한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연계와 협력이 가장 중요하므로 청소년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지역 내 복지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찌해서 특정 분야의 전문성만이 인정받아야 하는 것인지, 또한 복지 기관에서의 경력을 상당히 비하하는 일부 언론의 태도와 객관적 근거의 자격 판단보다는 다소 편파적이고 특정 영역의 활동을 폄하하는 논점은 무엇을 위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지 의문점을 남긴다. 사회복지나 상담은 사람에 대한 가능성과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실천 활동이다. 때문에 이건 맞고 저건 안된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센터가 청소년 정책과 복지, 인권, 상담, 활동 분야 등 통합적 기능을 갖추고 성장하고자 한다면 특정 분야의 한계를 스스로 뛰어넘고 좀 더 거시적인 안목을 지니고 자신의 기득권을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진정으로 청소년의 미래를 염려하는 순수한 열정이었다고 '타인'들이 믿어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오직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판단하고 헌신하고 협력하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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