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한민족의 혼' 뿌리 심어
중국에 '한민족의 혼' 뿌리 심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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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건설 손광섭 회장 흑룡강성 녕안시 조선족소학교 기숙사 건립… 민족교육 앞장
▲ 손광섭 회장 중국내 조선족학교가 점차 폐교의 길로 접어들면서 동포들의 민족교육을 되살리자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 한 건설 기업인이 조선족 학교 기숙사 건립에 앞장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에서 3대에 걸쳐 건설업을 해오고 있는 손광섭 광진건설(합)회장(63·청주건설박물관장)은 지난해초 발해유적을 찾아 중국의 흑룡강성 녕안시를 방문하던 중 지인을 통해 녕안시 조선족소학교 윤길호 교장을 만나 조선족학교의 학생수 감소와 폐교로 민족혼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접했던 것.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손회장은 민족교육 차원의 기숙사 건립을 통해 학교를 존속시켜야한다는 마음에서 이를 실천에 옮기게 됐다. 지난 20일 녕안시 조선족소학교 기숙사 개축공사 착공식을 마친 손 회장은 민족의 동족애를 함께 나누고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학업을 지속할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붕괴되는 조선족 공동체를 지키는데 앞장서겠다는 생각에 먼저 이학교의 기숙사를 현대식으로 고치고 확충시키기로 했다. 손 회장은 더 나아가 오는 8월 기숙사 1차 준공에 맞춰 청주교육청과 청주 용성초와의 자매결연도 주선하는 등 한민족 교류에 물꼬를 트는데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흑룡강성 녕안시는 연변조선족자치주 북쪽에 인접한 인구 44만명의 도시로 이중 조선족은 3만4000여명이 30개의 독립된 조선족촌에 거주하고 있으며, 경내에 백두산과 고산호수인 경박호, 경박폭포가 있다. ▲ 손광섭 광진건설회장은 지난 20일 흑룡강성 녕안시 조선족소학교 기숙사 공사 착공식을 열고 조선족공동체 형성을 통한 민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착공식후 소학교 교직원들과 기념쵤영을 한 모습.

손광섭 광진건설회장은 "중국 농촌지역내 조선족의 급격한 감소로 학교가 인근지역으로 통폐합되는 상황에서 보통 2시간 이상 걸어 등교하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접하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가 제일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 무학자로 방치되거나 중국학교로 전학을 가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돼 조금이나마 민족교육에 도움이 되고자 이런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손 회장은 "이런 환경에 처한 조선족학교와 한국의 학교 또는 기업, 교육기관간의 자매결연등 관심이 더욱 필요해 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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