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열려 있다
길은 열려 있다
  • 혜성 주지스님 <진천 자재암>
  • 승인 2012.02.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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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혜성 주지스님 <진천 자재암>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한 해를 시작하며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을 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사람들은 오늘도 깊은 사념에 잠겨 있으리라 무엇보다도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고 사회에 진출하려는 젊은 이 들에게는 더욱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보다 나은 직장.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직종을 찾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할 것 인가? 인간은 누구나 성공과 출세라는 목표달성을 위하여 선망의 대상이 되는 화려하고도. 크고. 많은 것을 택하려하고 그곳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정된 곳에 몰려들면 이미 그 자리는 포화상태를 이루고 설 자리를 뜻대로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면 인생의 길. 삶의 길을 어떻게 찾아 갈 것인가?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보기로 한다. 세상은 둥글다. 지구전체는 원대한 둥근 원형이면서 자전과 공전을 거듭하면서 항상 일정한 방향으로 돌고 있지 않은가. 그러한 대 자연의 이치 속에서 세상을 넓고 크게 볼 수 있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둥근 원을 크게 그려놓고 생각해 보자. 커다란 원의 한가운데 점을 하나 찍어놓고 볼 때 원의 가장자리에서 중심을 향해 모여들면 점점 간격은 좁아지고 나중에는 설자리가 없어지지만 가운데 원점에서 원의 가장자리로 360도 각 방향으로 자리를 넓혀 갈 때 기하급수적으로 자리는 넓어지고 설 자리가 많아지지 않은가. 각자의 자리를 넓혀갈 때 그냥 넓혀가는 것이 아니고 서로가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넓혀간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일자리를 찾고 삶의 길을 열어가는 것 또한 이와 똑같은 이치인 것이다. 이미 남이 개척해 놓은 것을 향 해 원점으로 모인다면 쉬운 것 같지만 설 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요, 원점에서 저 멀리 둥근 원의 가장 자리 쪽을 향해 간다면 무궁무진 한 길이 열릴 것이다. 그 무궁무진한 길 가운데는 험한 곳도 있지만 아직 개척 되지 않은 새로운 길이 얼마든지 있음을 알 것이다. 그 길에는 다양한 실크로드가 있을 진데 이웃과 함께 친구와 함께 각자의 능력과 취향에 맞는 길을 찾는다면 누구에게나 새로운 길이 열려 있음을 알 것이다. 이미 선각자들이 열어놓은 길이 있음에도 그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눈앞에 화려함과 손쉬운 것만을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자신을 쉽게 지치게 하는 일이요 어려움만을 키워가는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이렇든 둥근 원을 평면으로 보면 끝없는 광야를 향하여 넓게 퍼져가는 형이요. 입체형으로 보면 저 미개척의 남극과 북극을 향해 끝없는 개발과 개척의 길이 열려 있음을 알 수 있지 아니한가! 원의 중심에서 전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은 만인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 할 수 있도록 세월의 수레를 잘 굴려야 할 것이며 꿈과 희망의 수례를 타고 미래를 향하는 만인은 손에 손을 잡고 지혜와 기쁨을 공유 하면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둥근 원 을 그리며 드넓은 미래의 광야를 향해 나간다면 지상의 낙원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은가?

손에 손을 잡는다는 것은 인연에 소중함을 간직함이요. 덩실덩실 춤 을 춘다는 것은 대화합을 이룬다는 뜻이니 우리는 항상 너와 내가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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