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업계 '제값 받기' 나서
건설자재 업계 '제값 받기' 나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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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시멘트 톤당 5만9000원대 인상 결정
업계간 출혈경쟁으로 경영난에 처한 건설자재 업계가 제값 받기에 나서면서 건설시장의 원가인상요인이 잇따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민간 아파트 건설등 충청권 건설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가격인상이 향후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시장의 주요 원자재인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인상이 예정되면서 민간 건설경기 회복과 맞물려 시공사와 자재공급업계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단양지역 시멘트 생산업계는 레미콘에 사용되는 벌크시멘트(포장되지 않은 상태의 시멘트) 톤당 기준가격이 현재 6만3300원이지만 과열 수주 경쟁으로 톤당 5만3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며, 수송 운임비까지 지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시멘트 경기가 건설침체로 3년 내리 곤두박질치는 데다 값싼 중국산 시멘트 공세 때문에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성신양회는 지난 10일부터 톤당 5만9000원대로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무리한 가격 인하로 채산성이 악화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까지 받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영향은 레미콘업계로 이어져 청주·청원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오는 7월부터 전면적인 조업중단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현재 아파트 등 민간 공사현장에 공급되는 가격이 공표가 기준 평균 68%에 그치고 있어 이를 72%까지 끌어올려야만 기업경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청주·청원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대기업에 '공표가 대비 72% 보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할 회신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오는 7월부터 한시적인 '조업중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같은 민수가 저가경쟁은 관수가격의 기준으로 적용되면서 관수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

레미콘업계는 "청주권 관수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가격"이라며 "시멘트와 모래, 자갈 등 레미콘 원가가 최근 5년 동안 30% 정도 오르고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유가 급등으로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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