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귀농인들 "첫 수확 기쁨 이웃과 나눠요"
충주 귀농인들 "첫 수확 기쁨 이웃과 나눠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2.02.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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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면 하남마을 '선애빌'
도시를 떠나 농촌에 정착해 처음으로 농사지어 수확한 쌀을 마을 경로당에 전달해 화제다.

충주시 소태면 하남마을에 정착한 친환경 생태공동체 '선애빌' 회원들이 그 주인공.

소태면에 따르면 선애빌(대표 권택상) 회원들은 4일 마을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편안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해 자신들이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쌀 40kg 6포대를 마을 경로당 6곳에 전달했다.

선애빌은 도시에 살다 자연과 함께 살고 싶은 사람들이 귀농해 만든 친환경 생태공동체로 지난 2010년부터 소태면에 자리를 잡기 시작해 현재 15세대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소태면에 정착한 이후 농촌 환경에 적응하고 주민들과 동화되기 위해 마을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모든 면에서 열심히 생활해 어르신들로부터 칭송을 듣고 있다.

또 귀농인 가운데 한의사 자격을 가진 회원이 있어 매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침, 뜸, 부황 등 의료봉사를 실시해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도 지켜드리고 있다.

선애빌의 한 회원은 "귀농해서 처음 농사일을 해보니 많이 힘들었지만 서툰 솜씨로 농사지어 수확한 쌀을 마을 어르신들께 전달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농촌에 정착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근회 소태면장은 "이 분들의 선행은 각박해져 가는 요즘 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어 일선의 위민행정 책임자로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또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 우리 지역을 찾은 이 분들이 영농활동을 하는 데 다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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