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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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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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으로 시원한 여름나기
국제유가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의 가격은 이미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으며.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도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다. 우리나라가 IMF 경제위기를 겪었던 1998년도의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달러대였던 것에 비하면 불과 8년 사이에 다섯 배도 넘게 오른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심각한 고유가를 경계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한 시민단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청주시내의 상가 가운데 86%가 영업이 끝난 심야시간 중에도 간판조명을 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대형할인매장들도 앞 다투어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일부 대형건물에서는 적정온도보다 낮게 냉방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문별 에너지소비 형태를 보면 지난해 산업부문 55.2%. 수송부문 20.6%. 가정·사업부문 22.0%. 공공·기타부문에서 2.2%를 사용하였고. 경기가 성장함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지난해 가정·상업부문의 전년도 대비 에너지소비증가율은 8.6%로 전체 에너지소비 증가율 3.7%를 크게 상회하였다. 따라서 가정·상업부문에서의 에너지절약 노력이 더욱더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올 여름 가정에서 조금만 더 에너지절약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절약된 에너지 비용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에너지 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여름철(7. 8월)에 전기를 절약하면 절약된 전기량(kWh)만큼 일정금액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적립해드리며 적립된 금액을 아파트 명의로 장애인복지시설.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지원해드리는 캠페인으로 이웃에게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에너지절약 캠페인이다.

아파트 단지별로 전년도 7. 8월 전기 사용량과 올해 7. 8월 전기 사용량을 비교하게 되며. 절약 달성 기준은 5%이상 절약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각 가정에서는 '냉방온도는 26~28를 지킵시다'. 'TV. 시청하지 않을 때는 꺼둡시다'. '조명. 쓰지 않을 땐 꺼둡시다' 등 생활 속에서 조금만더 관심을 가지고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면 가구당 월 평균 92kWh를 절약할 수 있다고 추정되었다.

아울러 사무실에서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노타이로 건강한 여름나기'운동을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함께 벌이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맸던 넥타이를 푸는 순간 시원함과 동시에 체감온도가 내려감을 느낄 것이다. 넥타이를 풀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체감온도가 2 정도 내려가 그만큼 실내온도가 낮아지는 것 같이 느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쿨비즈 운동이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노타이 캠페인과 같은 개념으로 일본내 의학계에서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국제유가의 등락에 관계없이 에너지절약은 우리에겐 필수적인 행동이다. 더구나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하여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이나 제도에 앞서 에너지절약에 대한 공감대를 가진 개개인의 에너지절약 실천이야말로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힘인 점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우리 모두가 에너지절약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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