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3명중 1명 "일 때문에 출산 어려워"
여의사 3명중 1명 "일 때문에 출산 어려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1.17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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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조사결과 39% 유산·불임 등 경험… 직장문화 개선 시급
우리나라 여의사들은 일 때문에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17일 한국여자의사회에 의뢰해 진행한 '여의사의 결혼과 출산 육아 환경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지난 12월 말까지 6개월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의사 535명의 응답자 중 39%가 직무 스트레스로 임신 합병증, 유산, 불임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전문직 여성들의 출산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업으로 인해 임신과 출산이 어렵다고 82.1%가 응답했고, 직장 내에서 출산 때문에 불이익을 경험해 본 응답자는 전체의 44%에 달했다.

또 직장 내 출산연기 권고를 받은 경험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533명 중 121명(26%)이 그렇다고 답해 전문직 여성에 대한 출산 관행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출산휴가 사용은 191명 중 91명(47.7%)이 법정 출산휴가 기간보다 짧은 1~2개월의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돼 여성의 임신과 출산, 양육의 문제가 조직 내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출산·양육에 어려움을 주는 조직문화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출산친화적인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관련 단체 등과 공동 캠페인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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