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조사결과 39% 유산·불임 등 경험… 직장문화 개선 시급
우리나라 여의사들은 일 때문에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는 17일 한국여자의사회에 의뢰해 진행한 '여의사의 결혼과 출산 육아 환경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지난 12월 말까지 6개월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의사 535명의 응답자 중 39%가 직무 스트레스로 임신 합병증, 유산, 불임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전문직 여성들의 출산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업으로 인해 임신과 출산이 어렵다고 82.1%가 응답했고, 직장 내에서 출산 때문에 불이익을 경험해 본 응답자는 전체의 44%에 달했다.
또 직장 내 출산연기 권고를 받은 경험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533명 중 121명(26%)이 그렇다고 답해 전문직 여성에 대한 출산 관행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출산휴가 사용은 191명 중 91명(47.7%)이 법정 출산휴가 기간보다 짧은 1~2개월의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돼 여성의 임신과 출산, 양육의 문제가 조직 내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출산·양육에 어려움을 주는 조직문화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출산친화적인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관련 단체 등과 공동 캠페인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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