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라이프>"몸짓언어로 소통…무용은 인생의 전부"
<여성&라이프>"몸짓언어로 소통…무용은 인생의 전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1.17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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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최고의 춤꾼·안무자 인정받은 김진미씨

"권위 있는 단체에서 의미 있는 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있어 진일보 할 수 있는 희망과 또 다른 도전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이 가슴에 벅차오릅니다."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진미 안무가가 '2011 한국춤비평가협회 올해의 춤 연기상'과 M극장 선정 '2011 베스트 춤 레파토리 상 수상'을 거머쥐며 지역 무용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진미풍유무용단을 이끌면서 중원춤학회 안무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두개의 큰 상을 수상했다는 기쁨도 크지만, 쟁쟁한 전국 안무가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았다는데에서 두배의 보람을 느낀다.

"2000년에 풍유무용단을 결성하면서 한국의 歌·舞·樂을 통한 예술성을 새로운 무용어휘로 계발하고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이고 격조있는 한국무용을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상을 받았다는 것은 이런 의도가 관객과 통했다는 것을 의미하니 더 힘이나죠."

6살에 처음 무용을 시작해 30여년을 줄곧 무용 외길을 걸어온 시간의 과정이 숙성과정을 거쳐 비로소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닐까 싶다.

"무용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식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릴 때부터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기에 늘 생활 그 차체였어요. 그만큼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춤이기도 합니다."

몸으로 말하는 언어로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춤이다. 춤꾼의 몸짓 하나하나에 따라 관객들이 느끼는 감동이 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춤에 대한 열정은 그러나 이따금 일과 가정이라는 경계선에서 멈 만들기도 한다. 결혼 7년차인 김 안무가 역시 주부로의 소임이 늘 고민이다.

"집안일과 병행하다보니 가끔 해야할 일들에 대해 무책임하게 넘어갈 때가 있습니다. 스스로 심적 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그때마다 늘 서두르지 않지만, 게으르지 않게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합니다."

여성 예술이란 인식이 많은 무용계에서 성공을 위한 그녀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진정성이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진정성을 잃지 않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욕심보다는 해야 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스스로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새해 그녀의 도전은 남은 박사과정을 마치는 일과 안무가로 멋진 작품을 만드는 일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녀의 다짐처럼 진정성 있는 춤꾼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자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김진미 안무자는 청주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세종대학교 무용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충북문화재 전문위원, 김진미풍유무용단장, 박재희새암무용단 회장, 중원춤학회 안무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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