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조선인의 혼을 밝히다
등불, 조선인의 혼을 밝히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1.08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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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대전 옛터민속박물관 특별기획전
대전 옛터민속박물관은 일곱 번째 특별기획전 '등불, 조선인의 혼을 밝히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등잔, 등잔대, 촛대, 좌등, 제등, 괘등과 기름병, 부싯돌 등의 조선시대 등화기구들을 중심으로 서구 문물이 들어오면서 등유를 연료로 하여 불을 밝혔던 남포등, 호롱과 부싯돌을 대신하였던 성냥 등을 전시한다.

성냥은 4~50년 전 대전 지역의 상점들이 홍보를 위하여 제작하였던 것으로 성냥갑의 문구와 디자인만으로 당시의 문화와 대전역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우리 민족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등기지만 예술적인 가치보다는 민속적인 측면으로서 단지 민구(民具)로 밖에 인식되어 오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다.

옛터민속박물관은 "등기는 인간과 생활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서민층에 사용하던 등기의 경우 아름다움보다는 실용성을 위주로 만들어졌다"며 "등기는 소목장에 있는 조형미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 선조들의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는 조형감각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온 것으로 양식이나 비례로 미루어 보아 등기의 형태가 매우 간결하고 소박한 근대적인 조형의식을 지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16일부터 2월 15일까지 대전 옛터민속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개막행사는 16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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