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종교편향·4대강 대립각 눈길
MB정부 종교편향·4대강 대립각 눈길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1.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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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 총무원장 지관스님 경국사서 입적
조계종 종단장 엄수 … 6일 해인사서 다비식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智冠) 스님이 지난 2일 오후 8시께 서울 정릉동 경국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66, 세수 80.

지관스님은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논란을 놓고 수차례에 걸쳐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

지관스님이 조계원 총무원장으로 재임하던 2008년 6월, 어청수 경찰청장은 재임 당시 개신교 집회포스터에 직접 등장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당시 불교계는 어 청장 파면 등을 요구하면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는 집회를 갖고 4대강 개발에 대한 반대활동을 펼쳤다. 이때 어 청장은 지관스님을 방문해 사과하려했으나 문전박대 당했다.

같은해 7월29일 조계사로 진입하던 지관 스님의 차량을 경찰이 불심검문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불교계의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당시 지관스님은 범불교도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정책'을 비판했다.

범불교도대회에서 지관 스님은 "인평불어 수평불류(人平不語 水平不流, 사람이 공평무사하면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흐르는 물도 평탄한 곳에서도 조용히 머물게 마련이다)"라는 말로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꾸짖었다.

이후 지관스님은 2009년에는 서거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명(碑銘)을 직접 쓰기도 해 이명박정부와의 '악연'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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