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대선 바로미터 … 당 쇄신·2040 표심 '최대 변수'
총선, 대선 바로미터 … 당 쇄신·2040 표심 '최대 변수'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1.01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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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정치 기상도

<대전 충남>

한나라 - 과학벨트 공약파기 등 약점… '박풍' 기대 ↑
민주통합 - 인물난 허덕… '플러스 알파' 제시 승부관건
선진 - 대대적 쇄신 시급… 국중련과 합당 활로 모색

<충 북>

한나라 - 물갈이 통해 새 인물·공약 조화로 승부수
민주통합 - 현역 중심 구도설정… 이용희 입당 자신감 ↑
선진 - 군소정당 전락… 의석 보다 지지도 상승 주력


4·11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 전쟁의 서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은 어느 해 선거보다 중요하다. 총선 승리가 대선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정당들은 총선 승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급변하는 유권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와 쇄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치에 등을 돌린 20~40대가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대전·충남… 여·야 모두 승리 장담 못해

한나라당 예비주자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선거과정에서 '정권심판론'과 '충청홀대론' 등의 공세를 막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내부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다. 반면 딱히 내세울 것도 없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표심으로 연결할 뒷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자유선진당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국민중심연합과 합당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소수당 한계, 당내 분열 등으로 돌파구 마련이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 한나라당 '박풍 기대'

어느 때 선거보다 고민이 깊다. 세종시 수정안 및 과학벨트 대선공약 파기 논란 등은 '원죄'에 가깝다.

이것은 선거에서 야당이 한나라당을 공격할 최고의 카드다. 문제는 대응할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개혁 공천'과 '박풍(박근혜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총선이 대선의 전초전으로 흐르면 대전·충남에서 인기가 높은 '박근혜'란 대권 후보를 정면에 세워 해 볼만하다는 관측이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출격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전략공천이나 경선을 적절히 활용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기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 민주통합당 '인물난 고민'

대전·충남에서의 민주당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다. 세종시 및 과학벨트 논란 등을 겪으면서 보여준 역할 때문이다. 일정 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총선에서 '해 볼만하다'는 말이 흘러 나온다. 그러나 인물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친노세력과 시민사회 등과 통합했으나 여전히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정치신인이 선진당의 현역 의원과 조직력이 강한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기에는 사실상 힘들다는 분석이다. 인물 개인의 역량 이상의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정치신인이란 약점을 딛고 유권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줄 '플러스 알파'를 제시할 수 있는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자유선진당 '변화와 쇄신 부족'

올 총선은 선진당의 존폐까지 거론될 정도로 중요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선진당에 대한 충청권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데다가 존재감도 상실됐다. 대대적인 쇄신이 담보되지 않으면 17대 총선에서 쇄락의 길을 걸었던 '자민련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선진당도 이 같은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며 국민중심연합과 합당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강구책도 유권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여권발 '쇄신풍'이나 야권발 '통합' 소용돌이에서 비켜나 있으나 시대정신으로 부각된 변화와 쇄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폭적인 인적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현역의 아성이 공고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백의종군하고 있는 이회창 전 대표와 심대평 대표의 역할 등이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 충북 … 민주통합당 아성에 한나라당 도전

총선의 큰 틀은 민주당에 한나라당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연패를 거듭했던 탓에 총선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수성을 위해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필승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등 군소정당들은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지역구 한 석을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한나라당 '인물 쇄신이 살길'

지난 총선에서 북부권의 윤진식·송광호 의원을 제외한 6석을 모두 내줬다. 청주·청원지역은 17대·18대 총선에서 2번 연속 민주당에 참패를 당했다.

이후 물갈이론이 대두돼 왔다. 기존 인물로는 2선과 3선의 현역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총선을 겨냥한 인적 쇄신만이 충북에서의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주 상당구에 출마하는 정우택 전 지사가 '드림팀' 구성을 주장하며 새 인물론을 내세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새 인물로 한민구 전 합참의장과 손인석 중앙당 청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물갈이를 통해 참신한 인물과 포퓰리즘에서 벗어난 공약이 조화를 이루면 총선에서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 민주통합당 '좌불안석'

민주통합당은 충북 지역구 8석 중 6석을 차지하고 있다. 선진당 이용희 의원의 입당으로 한 석이 더 늘었다.

총선 승리도 자신하고 있다. 견고한 기반에다 전국적 지지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노세력과 시민사회 등과의 통합에도 성공했다.

민주통합당은 충북 만큼은 현역 중심으로 구도를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 3군은 이용희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씨가 차지할 공산이 크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현역 의원 전부와 북부권 1곳 정도를 석권해 '충북 여당'의 강세를 어어간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지역 유권자들의 물갈이 욕구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이다.

급변하는 20~40대 유권자들은 현역 의원 등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교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선 의원이 많은 민주통합당의 고민이다.

현역 의원으로 총선에 나설 경우 유권자들의 욕구를 극복하기 위해 파괴력 있는 선거 이슈가 필요하다.

◇ 선진당 및 군소정당 '한 석만이라도'

선진당은 이용희 의원의 탈당으로 대전·충남과 달리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그렇다고 딱히 눈에 띌만한 인물도 있는 것도 아니다.

이인제 의원이 총선에서 충북 선거에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선진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진당이 그동안 충북을 외면한 채 지나치게 대전·충남에만 힘을 집중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가졌왔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 조차 반발기류가 형성됐다.

이에 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구도로 치러질 총선에서 최소 한 석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군소정당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양강 구도를 뚫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정당은 의석수 확보보다 지지도 상승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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