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 봉사로 돌려드려요"
"받은 사랑 봉사로 돌려드려요"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1.12.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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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와다나베 기요코씨
일본에서 충북 보은으로 시집온 와다나베 기요코씨(46·보은군 수한면 소계리)는 28일 난생 처음으로 감투를 썼다.

와다나베씨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보은군 수한면 다문화적십자봉사회가 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꺼이 부회장을 맡기로 했다.

낯선 나라로 시집와 생활하면서 힘들고 외로웠던 시절,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해 준 노란 옷의 적십자회원들의 봉사활동에 큰 도움을 받은 와다나베씨는 이제 자신이 받았던 이웃사랑을 남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보은군 수한면 다문화가정 19가구가 28일 수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도내 최초로 다문화접십자봉사회를 결성했다.

이 자리에는 정상혁 보은군수, 김영회 대한적십자사충북지사회장, 군내 적십자 회장단 등 30여 명이 축하를 위해 참석한 가운데 기본교육, 임용장 수여식 등을 실시했다.

이날 선발된 신임 임원은 베트남에서 시집온 응우인티타이씨가 부인인 황대성 회장(54·수한면 거현2리), 지순철 부회장(46·수한면 발산리, 부인 누엔김와·베트남), 와다나베 기요코 부회장(46·수한면 소계리), 윤주한 총무(46·수한면 장선리·부인 누엔녹자우·베트남) 등이다.

이들 다문화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은 앞으로 인도주의 실천과 공평, 중립, 독립, 자발적 봉사, 단일, 보편 등의 적십자 정신을 실천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들 회원들은 특히 자신들이 보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은 만큼 다문화가정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배려로 활동을 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와다나베 기요코 부회장은 "다문화적십자봉사회 결성을 통해 다문화가정이 이웃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모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지역사회는 물론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도내에서 처음으로 다문화적십자봉사회가 구성된 보은군 수한면에는 23가구, 보은군 전 지역에는 265가구의 다문화가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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