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언니 뒤이어 멋진 장교될 것"
"아버지·언니 뒤이어 멋진 장교될 것"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1.12.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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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홍지의·이청주씨
희망찬 2012년 임진년 새해를 손꼽아 기다리는 여대생들이 있다.

새해에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멋진 여군이 되고 싶다는 홍지의 학생(한남대 무역학과 3년)과 언니와 함께 조국을 지키는 멋진 여성 장교가 되고 싶다는 이청주 학생(한남대 법학과 2년).

최근 여성ROTC 선발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홍씨는 부녀 ROTC, 이씨는 자매 ROTC로서 남다른 임진년 소망을 품고 있다.

홍씨와 이씨는 내년 1월 2~16일까지 열리는 2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대비해 캠퍼스에서 추운 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체력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홍씨의 아버지 홍성우씨(49) 역시 학군단 23기 출신으로 22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예비역 소령으로 예편했다.

홍씨는 "단순 경력으로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 일이라 여기고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청주씨 역시 언니 이청아씨(충남대 체육교육)에 이어 여성 ROTC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아 그 각오가 남다르다.

작년 학군단에 합격한 언니의 조언을 들으며, 시험에 대비해 올해 초부터 언니와 함께 체력훈련을 해 왔다.

이씨는 "언니의 실전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경험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그 길을 언니와 함께 한다고 생각하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여성 후보생들은 올해 4월 1차 필기고사와 인성검사, 5월 2차 면접 및 체력검정 등을 통해 최종 선발됐다.

국방부는 2010년 시범대학에서 여성 ROTC 6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는 여성 ROTC 선발을 전국적으로 확대, 220명 선발인원 가운데 35명을 배정받은 대전·충청권에서는 1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 한남대는 올해 9명이라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여성 학생군사교육단 합격생을 배출해 내며 군사학과가 없는 대학 중에서는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기초 군사훈련과 동·하계 입영훈련을 통해 군인으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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