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생활도구 <6>
잊혀져 가는 생활도구 <6>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3.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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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방아

통판돌 위에 조금 작은 둥근돌 옆으로 세워
연자방아, 벼·보리 찧을 때 비질을 홈통안으로
'연자방아'는 벼를 찧는데  필요한 농기구였다.
거두어 들인 벼를 햇볕에 널어 잘 말린다음 이를 연자방아에 집어 넣고 찧어서 껍질을 볏겨내 쌀을 만든다.연자방아는 남쪽지방에 많았고 제주도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연자방아는  물이 없어 물레방아를 돌릴수 없는 들녁에서 많이 사용했는데 그역사는 조선시대 초기로 추정하고 있다.연자방아는 '연자매'라고도 하는데 넓고 둥근 통판돌 위에 그보다 조금 작은 둥근돌을 옆으로 세워서 이를 말이나 소에 멍에를 씌워 원을 그리며 돌게해 벼를 찧는 것이다.
벼를 찧는 방법은 돌판위에 얹어진 돌을 대각선으로 나무 두개를 엮어 서로 연결시키고 그다음 소에 멍에를 씌워 연자방아 옆을 곧장 따라 돌게하면 되는 것으로 소나 말이 연자매를 아무리 많이 끌어도 그자리를 맴돌 뿐이다.


이때 판돌이의 홈이 파여진 곳에 말린 벼를 집어 넣고 윗돌이 이곳을 짓이기며 지나가므로 벼와 벼, 그리고 벼와 판돌, 윗돌과 아랫돌이 마찰하여 껍질이 볏겨지는 것이다.
연자매를 한번 돌리는데는 벼한가마 정도가 들어가는데 연자방아가 계속 돌아가면서 벼의 껍질이 볏겨지기 시작하면 사람이 따라 돌면서 벼의 상태를 살펴보고 연자매를 세워 연자매 속에 들어 있는 키로 까불리면 쌀과 껍질, 왕겨와 싸래기로 쉽게 나눌수 있다.
연자매를 돌리는데는 소나 말이 있어야 하고 소부리는 남정네와 방아를 쫓아가며 비질하는 여인과 키질하는 여인등 세사람이 필요하다.


연자방아는 벼만 찧는 것이 아니고 보리도 찧는데 벼나 보리를 찧을 때는 껍질만 벗기기 때문에 비질을 홈통안으로 하고 밀가루나 쌀가루를 빻을 경우 밀이나 쌀을 홈통 밖으로 밀어내 곡식의 알갱이가 돌과 돌사이에 끼어들어 가루로 빻아지도록 한다.
연자방아로 곡식을 찧으면 연자매 자체가 무거워 쌀이 부서져서 싸래기가 많이 생긴다.
호남의 쌀부자 집들은 일년내내 연자방아를 돌려 쌀을 찧었다고 한다.
큰 돌을 우묵하게 파내, 곡식넣고 쿵쿵
시어머니 미워하던 보리절구 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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