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술' 대신 '부부 사랑' 채워요
송년회, '술' 대신 '부부 사랑' 채워요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1.12.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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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중학교 20회 동창회
한 해의 끝자락에서 특이하면서도 의미 있는 송년회를 가진 중학교 동창회가 있어 지역에서 화제다.

진천중학교 20회 동창회(회장 박경규·충북측량엔지리어링 대표)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진천군 초평면 진천청소년수련원에서 뜻 깊고 이색적인 송년회를 가졌다.

70여 명의 동창 부부들은 이날 흥청망청 술과 함께하는 송년회에서 탈피해 '부부유답'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HSP컨설팅 유답에서 주관한 이번 '부부유답' 행사는 '행복한 가정이란', '함께 바라보는 곳에 무엇이 있는가', '진정한 이해란 무엇인가', '나의 변화가 우리 가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부부가 함께 참여해 서로 몸을 부대끼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었던 이번 진천중학교 20회 동창회 송년모임은 서로가 다름을 이해하고 부부간의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서로 위로하는 프로그램, 가정의 소중한 가치 재발견 등 '내 인생의 명작이 바로 당신'임을 깨달아 감사하고 격려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참가 부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송년회에 참가한 K모씨는 "평소 우리 부부가 대화와 이해에 소홀히 해 왔는지 반성했고 겨우 하루를 같이 보냈을 뿐인데도 훨씬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좋았다"며 "다른 부부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자리를 제안한 진천중학교 제20회 동창회 이승녕 임원은 "유답 교육을 받고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가정에도 이런 교육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동창들이 모이는 송년회를 늘 하던 술잔치가 아닌 이런 의미 있는 교육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라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그리 마뜩하지 않게 생각하던 동창들이 교육을 마친 뒤에는 칭찬을 많이 했다"며 "확신을 갖고 밀어붙인 덕분에 어느 해보다 기억에 남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가정에 도움이 되었던 송년회가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존 술 마시는 송년회 방식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발상전환에서 시작된 이번 진천중학교 20회 동창회의 '부부유답' 프로그램은 '당신 안에 모든 답이 있다'는 의미 그대로, 많은 부부들이 함께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더 나은 내년, 더 행복한 가정을 위한 답을 찾을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교육 이수를 통한 자기 발전의 기회까지 마련해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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