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와 청정괴산
개구리와 청정괴산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1.12.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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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심영선기자 (괴산)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화들짝 놀라 곧장 뛰쳐나온다. 반대로 찬물에 넣고 천천히 온도를 높이면 닥쳐올 위험을 모른 채 죽어간다.'

이 말은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미래에 다가올 환경재앙을 경고하기 위해 표현한 후 더욱 유명해졌다.

또 인간의 손과 두뇌로 파헤쳐지는 자연환경 파괴가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경각심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하늘이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자연환경을 내려준 것으로 평가받는 괴산군의 현재 환경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괴산군은 한반도 동·서·남·북을 축으로 가장 중앙에 위치해 있고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여기에 35명산이 지역 곳곳에 솟아 있고 천혜의 산림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주민들은 청정환경을 지닌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관내 청천면은 산림 훼손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외지 기획부동산업체와 결탁해 주택 신축 등을 명분으로 군의 인·허가를 얻은 후 산림을 마구 파헤치고 있다. 여기에 투자자를 끌어들여 조성한 부지를 매매하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장기간 방치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물론 괴산군도 이 같은 현실을 파악하고 있지만 현행 주택 신축관련 법규만을 적용해 인·허가하는 이유로 산림훼손 행위엔 매우 미온적이다.

이는 결국 인간이 삶을 살고 있는 지구상에서 일상생활을 통해 다가오는 환경재앙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이쯤에서 군은 미래의 산림자원을 최대한 지키고 주택 신축 등을 통한 인구유입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도 늦진 않았다. 산림훼손과 자연환경 파괴 위험 요인이 눈덩이처럼 더 커지기 전에 군이 관련 법규를 개정해서라도 청정환경만은 유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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