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운영하며 화가 꿈… 대한민국미전 특선
식당 운영하며 화가 꿈… 대한민국미전 특선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1.12.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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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장혜숙씨
영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이 동양화 입문 4년 만에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해 화제다.

영예의 주인공은 영동읍 계산리에서 음식점 '백수생복'을 운영하는 장혜숙씨(47·사진)로,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30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동양화 부문 특선을 차지했다.

영동군에서 대한민국미전 특선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씨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지역의 원로화가 매봉 안병찬 선생의 화실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장씨는 "학창시절부터 가슴에 품어 뒀던 화가의 꿈을 접지 못하다가 늦은 나이에 용기를 내서 화실을 찾았다"며 "안 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로 그림에 빨리 눈을 뜰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당 운영과 그림 수업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저녁장사를 시작하기까지 두세 시간 동안 화실을 찾아 그림을 그려야 했고, 저녁장사까지 끝낸 피곤한 상태에서 화실에 나가 밤샘 공부를 하기 일쑤였다.

장씨의 노력은 올해 들어 결실을 이뤄 한국미술대전에서 은상을 받고 충북미전에서 입선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번에 특선을 받은 목단화는 6개월에 걸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완성했다고 한다.

장씨는 "이번 수상을 그림에 더욱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그림 수업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씨의 작품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SETEC(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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