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기하학적 해석 단조로운 시각 극복"
"자연 기하학적 해석 단조로운 시각 극복"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1.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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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 기념전 여는 김재관 청주대 교수(화가)
이번 전시에선 교육자로, 아티스트로 미술에 커다란 방점을 찍은 김 교수의 작품을 선보인다.

심플하면서도 수직과 수평, 대각선이 결합되며, 풍부한 조형적 감각을 드러내는 작품들은 실험적이고 창조적이다.

특히 평면회화에 기하학적 입체구조를 선보이며 현대미술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의 회화와 선과 면으로 구성된 최근 작품의 변화된 작업 과정은 예술가로의 고뇌도 엿볼 수 있다.

작품에 김 작가는 "나의 회화에서 입방체는 비대상적 표현에 의한 실재의 차원을 넘어서 시간성과 평면성, 그리고 입방체라는 구조가 지닌 비의성secretness을 동시에 실천하고자 함이다"라며 "실재의 차원을 벗어나 픽션으로서의 공간의 실현과 삼차원 입방체의 독특한 비의성을 회화적으로 실천, 그리고 자연에 대한 기하학적 해석을 통하여 모더니스트들의 단조로운 기하학적 시각을 극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작품 Fiction시리즈는 삼차원의 요소적 개념인 원근법과 이차원의 요소적 개념인 '격자 Grid' 동시에 화면구성의 개념으로 선택했다"며 "두 개의 다른 성질을 하나의 화면에 대응시킴으로써 화면 전체에서 환각적 구조와 지각적 구조가 동시에 유발될 수 있는 '픽션으로서의 공간'을 얻고자 하는 데 나의 작품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복영 미술평론가는 "김재관 화가가 그리고자 하는 우주와 자연은 끊임없이 변모하는 과정으로서의 세계이며, 방형으로부터의 유추와 신화적 사유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그의 이러한 사유방식은 우리 현대미술에 주지주의가 건재하며 환원적 분석의 방법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의 증거가 된다"고 작가세계를 평했다.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보여주는 김재관 교수는 청주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청주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후진양성과 화가로 활동했다. 현재 쉐마미술관 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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