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는 '기업연구소 산업기밀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20.9%가 최근 3년간 산업기밀의 외부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경우 24.5%가 기밀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며, 중소기업의 20.6%, 벤처기업의 19.3%가 기밀유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기밀유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것. 특히 연구개발투자 상위 20대기업의 경우 11개사(55.0%)가 기밀유출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이 24.7%로 가장 높았으며, 기계소재 22.0%, 전기전자 21.3%, 서비스업 20.5%, 화학섬유 17.9%, 건설업 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기밀 유출관련자는 퇴직사원이 63.5%로 가장 많았으며, 현직사원(17.7%), 협력업체 직원(15.6%), 경쟁업체 직원(11.5%) 등이 기밀을 유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밀 유출방법은 핵심인력 스카우트(28.1%), 복사·절취(25.0%), 이메일(24.0%)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합작사업 및 공동연구(16.7%), 관계자 매수(12.5%), 시찰 및 견학(7.3%), 전화 및 팩스(1.0%) 등으로 점차 수법이 다양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기밀 유출시 대응방법을 살펴보면, 대기업은 수사의뢰(52.2%), 관계자 고소·고발 (34.8%) 등 강력한 조치를 주로 취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기업이 각각 43.6%, 41.2%로 높게 나타나 기밀유출에 대한 사후대응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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