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력 키워주는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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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11.24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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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NIE 교육현장 청주 석교초를 가다
뉴스·교과 등 연계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관심분야 파악 용이 … 진로 설계에도 효과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 우선지원대상자로 선정된 본지는, 지발위 지원으로 올 3월부터 청주에 소재한 석교초, 흥덕초, 용성초 등 3개 초등학교와 청주여중, 청주남중, 성화중, 운동중 등 4개 중학교 등 모두 7개 학교에 NIE(신문활용교육)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문을 활용해 교과와 연계한 교육을 일선학교에서 어떻게 진행하는지 살펴봤다.

◆ 관심분야가 보여요

청주 석교초는 4~6학년을 대상으로 재량시간과 아침자습시간을 활용해 NIE 교육을 하고 있다. 이 학교는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NIE 프로그램을 활용한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 신장' 노트를 직접 제작해 배부했다. NIE 노트는 신문에서 흥미 있는 사진과 그림을 오려 붙이고, 오려 놓은 사진과 그림을 활용해 시를 지어 보거나 색칠을 하거나 기사의 육하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에 맞게 정리하도록 돼 있다. 또한, 기사에서 어려운 단어를 찾아 생각지도를 만들거나 국어사전에서 뜻을 찾아 정리하도록 했다. 이 밖에 삼행시 짓기, 끝말잇기, 신문에서 찾은 사진으로 편지쓰기, 짧은 글짓기, 닿소리로 시작되는 낱말 찾기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6학년 장세희 양의 NIE 노트를 보니, 성골→신라 때 골품제도의 첫째의 등급, 모노레일→선로가 하나인 철도, 규범→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마땅히 따라야 할 행동규범 등 신문에서 찾아낸 단어를 갖고 국어사전에서 뜻을 찾아 옮겨 놓았다.

장양의 노트에는 핸드폰 자동차, 진달래꽃을 가리키는 여성 두 명 등 석 장의 사진을 활용해 '안녕? 난 이 핸드폰으로 바꾸고 싶어. 이 핸드폰 갤럭시 S2 핑크가 나왔대. 그래서 바꾸고 싶어. 그리고 전기차가 새로 나왔대. 전기차가 더욱 보급이 되어서 배기가스를 줄였으면 좋겠어. 나도 꽃구경 갔으면 좋겠어. 요즘 꽃이 예쁘게 피었더라고'라는 내용으로 편지를 써 놓았다.

석교초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6학년 최정혁 군의 NIE 노트를 보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다. 관심 있는 기사를 붙이는 난에는 '거침없는 기성용' '윤석민·최형우 일구회 투타상' '피겨, 곽민정 이화여대 합격''젊은 사자 배영섭 최우수 신인상' 등이 빼곡하다. 중심 낱말을 사용해 끝말잇기를 하는 공간에도 야구→구두→두부→부두, 레이스→스키→키스→스케이트 등 최군이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지를 알 수 있다.

◆ 딱딱한 시사 문제도 어렵지 않아요

6학년 김승준 군은 요즘 신문 읽는 재미를 느낀다. 신문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김 군은 NIE교육을 시작으로 신문을 읽으며, 대학이 왜 힘든지, 고춧가루 값이 왜 비싼지도 알게 됐다.

김 군은 "처음엔 신문이 뭔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도 붙이고, 그림을 보며 뉴스에서 보던 내용을 읽다 보니 신문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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