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공군사랑… "유자녀 돕고 싶다"
각별한 공군사랑… "유자녀 돕고 싶다"
  • 김중식 기자
  • 승인 2011.11.22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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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공군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을 돕기 위한 장학기금인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2000만원을 기탁했다.

윤 원장은 22일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실시된 '하늘사랑 장학재단' 장학기금 기증식에 참석해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에게 강의료와 인세 등을 모은 2000만원을 기탁했다.

윤 원장은 1975년 5월 공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해 같은 해 9월 공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5전비 단장 전속 부관,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 전속 부관 등을 거쳐 1979년 9월 공군 중위로 전역할 때까지 훈련기간을 포함해 만 4년 5개월을 공군에 몸담았다.

윤 원장은 그의 저서 '귀인'(2001)에서 공군장교 복무당시 부관으로 근무하면서 상관으로 모셨던 김동호 장군(공사 2기)을 본인이 만난 귀인 중 첫 번째로 소개할 정도로 공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전역 당일까지도 자신이 맡은 부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혼자서 전역신고를 한 일화는 공군에 전설로 남아 있을 정도며, 전역 이후에도 주기적인 장병 대상 특강과 공군대학 명예교수(1996~) 활동을 통해 공군과의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윤 원장의 이번 기탁은 그동안 강의료와 인세 등을 기부할 방법을 찾던 중 지난 2일 공군 병사 출신인 이동환 프로골퍼의 하늘사랑 장학재단 기부 소식을 접하면서 순직 조종사 유가족들을 돕기 위한 장학기금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곧바로 기증을 결심했다.

윤 원장은 기증식에서 "공군 장교 생활은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다닌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많은 배움을 얻은 기간이었다"며 "공군에서 귀인들을 만나 나의 인생의 가치관과 방향이 달라졌고, 이번 기부를 통해 공군이 내게 준 정신적 자산에 모두 보답하기는 어렵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공군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각별한 성원에 공군장병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증은 조국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다 안타깝게 순직한 조종사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윤은기 원장을 공군 명예조종사로 위촉하고, 감사패와 함께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가 담긴 액자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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