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 2회연속 16강진출 바짝 다가서"
외신, "韓, 2회연속 16강진출 바짝 다가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06.06.16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극적인 무승부 낚아채다'

 외신들은 조별예선 G조 2차전 프랑스-한국의 경기에서 프랑스의 골 가뭄은 해소됐지만 프랑스가 끈질긴 한국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해 승리를 챙기는 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통신사인 AFP는 '한국, 프랑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낚아채다'라는 제목으로 한국팀의 선전 소식을 보도했다.

 AFP는 한국이 순조롭지 못한 경기를 펼친 프랑스와 동점을 엮어내고 승점 4점을 획득, 2회 연속 16강 진출에 한발짝 다가섰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가 전반 9분 티에리 앙리의 골로 조별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을 깨고 득점하는데 성공했으나 후반 35분 박지성의 동점골로 무승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프랑스의 득점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가 브라질을 3-0으로 꺾은 이후 8년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어 1998년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는 스위스와 0-0으로 비긴 뒤 한국과도 무승부를 기록, 16강 진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력을 가다듬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날 경기에 대해 한국은 어느때보다도 활기찬 모습이었지만 개막전에서 2-1 승리를 거머쥔 토고보다 훨씬 강한 상대인 프랑스를 맞아 경험이 부족하고 위력적이지 못한 모습 또한 드러냈다고 전했다. 반면 프랑스는 개막전인 스위스전에 비해 생기있고 공격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AP는 프랑스가 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이제 조기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AP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프랑스가 오랫 동안 목말라 했던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후반 36분 터진 한국 박지성의 동점골로 그토록 기다리던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고 전했다.

 AP는 또 한국전에서 1-1로 비긴데 대해 실망했다는 레이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과 고무된 표정으로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표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양팀 감독의 상반된 표정을 대비시켰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한국의 극적인 프랑스전 무승부에 대해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과 박지성의 골이 '레블뢰(프랑스팀의 애칭)'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프랑스가 이날 경기에서 조별리그 1차전인 스위스전보다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며 계속된 월드컵 골 가뭄을 해소했지만 결국 한국을 꺾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또 '골든보이' 안정환의 투입이 한국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동점골의 발판이 됐다며 안정환의 활약 또한 높게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한국팀의 행운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전반 31분 패트릭 비에이라가 헤딩슛 한 공을 이운재 골키퍼가 골라인 뒤에서 쳐냈지만 주심이 이를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며 한국팀에 행운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인터넷판은 박지성이 프랑스를 16강 탈락의 두려움에 몰아넣었다고 보도했다.

 ESPN은 한국팀이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지만 박지성의 골은 프랑스에게 충격과 함께 16강 탈락의 두려움을 안겨주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프랑스가 스위스전에 이어 한국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강팀에서 누구나 한번쯤 싸워볼 수 있는 만만한 팀으로 전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