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기대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기대한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16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는 8월9일부터 14일까지 청풍호반과 티티씨 영화관 등 제천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음악과 영화가 동등한 비중으로 다뤄지는 영화제라는 점에서 국내외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에서 음악이 점점 중요해지는 경향을 적극 수용하고 있는 이 영화제는 영화음악을 아예 전면에 내세워 관객들로 하여금 보는 즐거움에다가 듣는 즐거움까지 얹어준다는 점에서 국내의 다른 국제영화제와 차별성을 지닌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규모도 커지고 프로그램도도 다양해졌다. 행사 기간 동안 영화는 무려 90여 차례 상영되는데, 음악영화를 '뮤직 인 사이트(Music in sight)' '씨네 심포니(Cine Symphony)' '주제와 변주(Theme & Variation)' '영화 음악 회고전(Film Music Retrospective)' '페밀리 페스트(Family Fest)'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부대행사로는 대규모 영화 음악 공연이 10차례 이상이나 마련되며, 거리공연, 영화 속 주인공 따라 하기 체험 이벤트, 영화로케이션 사진 공모전, 청소년 영상콘테스트 등도 예정돼 있다. 특별히 청풍지역의 질 좋고 풍부한 황토를 이용한 '황토 아일랜드 축제'가 함께 열려 지역축제의 성격 또한 강하게 띠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역주민들의 영화제에 대한 관심은 물론 영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두 번째 행사인 만큼 이 영화제가 문화축제로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크게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제천시가 문화산업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 모든 행사를 민간전문가 집단에게 맡겼다고는 하나 제천 시민들로 하여금 영상문화와 문화축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도록 하는 일은 제천시가 맡아야 몫이다. 장기적으로는 제천시의 문화 인프라를 더 체계적이고 풍성하게 구축하는 일도 과제다. 문화전문가 집단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확보하는 일, 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하는 방안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