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의 아름다움 화폭에 고스란히
사계의 아름다움 화폭에 고스란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1.20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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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권갑칠 수묵화가 상당무심사계전
청주 상당과 무심의 사계를 엿볼 수 있는 수묵화전이 오는 24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권갑칠 수묵화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열리는 '상당무심사계전'은 청주를 상징하는 풍경을 통해 푸근한 고향의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 선보이고 있다.

플라타너스의 싱그러운 여름과 단풍 붉은 가을, 한여름 소낙비에도 도도하게 붉게 피어나 눈길을 끄는 능소화, 비우고 비워 한 폭의 동양화가 된 겨울 풍경 등은 정겨움을 낳는 우리의 자연이다.

하지만 묵의 농담에 따라 스며들고 번져나는 화가의 화폭에선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선 새로움이 발견된다.

밝으면서도 투명하고, 사실적이면서도 풍경이란 공간 속에 여백이 가득하다.

권 작가는 "그림은 바로 그리움이다. 그리움이 있어 생이 팍팍한 목마름을 적시듯 이번 전시는 그 산 뒤에 있는 것들을 그리고자 했다"고 작가의 말로 전했다.

김재관 청원쉐마미술관 관장은 "권 화가는 자신의 평소 생각에 충실하면서도 작품의 소재와 구도에 변화를 주면서 표현방법의 영역을 조심스럽게 넓혀가고 있다"며 "한국화의 전통적 방식의 원근법인 삼원법에 충실했던 구도가 깨져 버리고 대상의 독특한 배체와 구도를 과감히 도입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화가의 예기치 않은 발상이 그의 한국화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 관장은 "현대미술에서 추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개념을 터득하고 이를 그만의 독특하고 품격 있는 회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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