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빈자리' 메운 현대판 효녀 심청
'엄마 빈자리' 메운 현대판 효녀 심청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1.11.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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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여중 윤난희
어려운 가정 환경에도 아버지와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는 충북 영동의 산골 소녀 윤난희양(16·옥천여중 3)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선정한 효행상을 수상한다.

옥천여자중학교(교장 반용성)는 16일 가천문화재단에서 주최한 심청효행대상 전국 공모전 특별상 수상자에 윤양이 선정돼 3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윤양에게는 장학금 외에도 가천의대 길병원 입원 시 진료비 할인(평생, 본인부담액 10%)과 대학 입시 특전 제공(가천대학교 수시모집 응시자격 부여),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50만원 상당) 등의 특혜가 주어짐은 물론 윤양이 재학 중인 옥천여중에도 교육기자재와 홍보비가 지원된다.

아버지와 유치원, 중학교 1학년인 두 여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는 윤양은 새벽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한 뒤 곧바로 어린 막내 동생을 매일 유치원까지 데려다 주고 등교를 해야 했고, 하교 후에는 막내 동생을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와 씻기고 돌보는 등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 왔다.

특히 윤양은 혼자서 아버지의 빨래와 식사를 꼬박꼬박 챙기는 등 지극한 효행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칭송을 들어 왔다.

윤양이 받는 이 효행상은 가천문화재단이 진정한 효정신 실천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MBC, 경인일보, 인천광역시, 한국문화원연합회,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등의 공식 후원을 받아 1999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결정하고 있다.

윤양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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