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개발부담금으로 조성 멋대로 안된다"
주민 개발부담금으로 조성 멋대로 안된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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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 호수공원 반대 결의대회 이모저모

"버스 4대 분승 군청 도착"

오창테크노폴리스 8개 아파트 입주민 160여명은 이날 버스 4대에 분승해 오전 10시30분쯤 청원군청 앞에서 먼저 도착한 입주민 30여명과 합류하는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수공원 개발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

대부분 30~40대 주부들과 직장인들이 대부분인 입주민들은 이날 군청 앞에서 "주민들이 낸 개발부담금으로 조성된 공원을 관리권만 가진 자치단체가 주민의사를 묵살한 채 멋대로 추진해도 되는 것이냐"며 "조례안에 찬성한 군의원과 청원군은 군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목청.

이들은 결의대회 과정에서 독선적인 행정에 항의하며 군 청사 외벽과 앞마당에 계란 수백개를 투척하는 등 격앙된 모습.

대형조화 2개 현관앞 설치


입주민들은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호수공원 개발 반대' '청원군의회에 조의를 표 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적은 대형조화 2개를 군청 현관에 설치하는 등 극도의 행정불신을 반영.

입주민들은 이어 투쟁 결의문과 성명서를 낭독한 후 군정 책임자의 책임있는 해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정문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몸싸움을 몇차례 반복하다 청사 오른쪽 민원실을 통해 청내로 진입.

1개 중대 병력을 청내에 배치한 경찰은 건물 복도에서 진입을 저지했으나 청원군수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구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자리가 마련되자 대표자 10여명을 제외한 입주민들은 함께 타고온 버스 복귀하는 등 별 마찰 없이 마무리.

오창의 심장에 비수 꽂아


입주민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지난 7일 청원군의회는 '오창의 심장' 호수공원에 비수를 꽂는 행동을 했다"며 "입주민 뜻을 반영해 결정하겠다며 내린 '계류'결정을 스스로 파기하고 '꿈과 희망, 휴식 공간'을 짓밟아 버렸다"고 맹비난.

이들은 또 "입주자 8500세대는 더 이상 청원군의 '졸치행정'을 두고 볼 수 없고, 주민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행위를 지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호수공원 날치기를 주도한 군의원들은 주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

이들은 이어 "입주민 개발부담금으로 조성된 호수공원 관리자 역할만하고, 민간개발을 취소하라"고 촉구.

"공무원이 할 짓이냐" 비난


윤영진 8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협의회장 등 11명은 이날 김태관 청원군수 대행과 가진 면담에서 시종 강경한 어조로 비난.

입주자 대표 A씨는 "요즘 세상에 이런일도 있냐, 청원군민이 된 것이 부끄럽다"며 항의한 후 "신도시 주변시설이 부족해 시급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휴식공간에 식당 짓는 일이 그렇게 급했냐. 군청 공무원들이 할 짓이냐"며 힐난.

A씨는 이어 "현재까지 진행된 것 갖고도 군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행정 책임자로서 부군수는 뭘 했냐"며 유감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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