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홍당무' 원인은 스트레스
시도 때도 없이 '홍당무' 원인은 스트레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11.15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갱년기 대표 질환 '안면홍조증' 젊은 환자 늘어… 적극 치료해야
직장인 김상미(28살)씨는 얼마 전부터 주변 동료들로부터 '술 한잔 했느냐'는 질문을 자주 들어 난감한 상황이다.

얼굴이 쉽게 화끈거리고 달아오르는 '안면홍조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효과가 없어 대인관계에서 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14일 혜은당한의원 한의학 박사 정수경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안면홍조증의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긴장을 하거나 화가 나는 등의 감정의 변화를 느끼거나 매운 음식과 술 등을 섭취할 경우 얼굴이 잠시 붉어진다.

그러나 '안면홍조증'이 있는 경우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 지속되며, 강한 화끈거림과 가슴 두근거림 등이 발생하게 된다.

또 홍조가 머리에서부터 시작해 목ㆍ가슴 등 아랫방향으로 퍼지며 차갑고 끈적끈적한 땀이 발생하고, 가슴 두근거림, 머리의 압박감 등 불쾌한 느낌도 동반될 수 있다.

만약 안면홍조가 밤중에 나타날 경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낮시간 동안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갱년기의 대표적 질환으로, 호르몬 감소로 인해 폐경 여성의 70%정도에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스트레스, 음주, 알레르기성 피부체질, 자율신경 항진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안면홍조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2001년~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안면홍조 질환'의 건강보험 실진료 환자수는 2005년 1356명에서 2008년 2240명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8.2%씩 증가했다.

정수경 원장은 "안면홍조증은 갱년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대표적 원인이 호르몬 감소지만, 최근에는 급속히 변하는 사회 환경 등으로 젊은 층의 감정변화와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자율신경계가 조절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환자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면홍조는 주로 스트레스와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소 명상이나 음악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긴장이나 흥분 등의 감정조절에 주의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ㆍ의원을 찾아가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홍조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일 뿐 아니라 원인질환에 따라서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현대의학에서 주로 이뤄지는 치료는 레이저나 베타수용 차단제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피부가 얇은 경우 치료 효과가 적고, 시술 후 얼굴에 멍이 들거나 색소침착ㆍ수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부작용이 적은 치료를 원한다면 한방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한방은 피부의 문제 뿐 아니라 우리 몸 내부의 원인으로 인해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내부의 원인을 살펴서 치료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