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 본관 세미나실에서 있었던 개교 59주년 기념식에서의 모습은 참으로 보기에 안타까웠다. 행사의 순서들은 예년과 다름없었다. 사람이 동·식물과 다른 것은 얼굴에 감정이 나타나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이나 표정만 보더라도 그 사람의 현재의 형편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잘 내려오던 청주대학교의 후계구도에 어찌하여 문제가 생긴 것일까.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면 시대적 조류에 편승해 문제가 생긴것이라 할 수 있다.
현 총장측은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교수 협의회측의 주장은 급변하는 상황에서 변화하지 못하며 교수조직을 분열시키려 하고, 직원 노조를 억압하며 학생들의 의사결정 기구인 총학생회마저도 재단측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던 현 총장측에 한번은 닥쳐야 할 시련이 왔다. 7월 1일부터는 개정 사립학교법에 따른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비롯한 개정된 법이 시행될 것이다. 지난 13일 열렸던 토고와의 경기는 멋진 역전승을 하였다.
이 경기처럼 지금의 좋지 않은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학업에 열중해야 할, 내용도 잘 모르는 학생들을 거리로 내모는 그런 사태는 있어서는 안 된다. 체력은 국력이라 하였거늘 한참 젊은 나이에 식사도 제때에 못하게 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란 말인가. 다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제 각자의 길로 돌아가 본인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재단 측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학교를 만들까 고심해야 할 것이고, 교수들은 연구와 제자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며, 학생들은 진정한 본인들의 미래를 위해 학업에 정진해야 한다.
청주대학교는 시민들과 함께함을 강조하여왔다. 시민들이 걱정스러이 청주대학교의 현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하루빨리 관계자들이 각성을 하여 여러 사람을 마음편히 해 주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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