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大 구성원 모두 제 임무에 충실해야
淸大 구성원 모두 제 임무에 충실해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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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가 나쁘다고 했던가. 쉰아홉 돌을 맞은 청주대학교 호가 삐걱거린다. 한수이남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가졌다고 자랑하던 청주대학교 재단측과 교수 협의회의 갈등이 도를 넘어섰다. 여기에 학생들까지 가담되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내에 걸린 플래카드의 내용은 학문과 지성의 전당인 대학의 내용으로는 창피할 정도다.

지난 6월 5일 본관 세미나실에서 있었던 개교 59주년 기념식에서의 모습은 참으로 보기에 안타까웠다. 행사의 순서들은 예년과 다름없었다. 사람이 동·식물과 다른 것은 얼굴에 감정이 나타나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이나 표정만 보더라도 그 사람의 현재의 형편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잘 내려오던 청주대학교의 후계구도에 어찌하여 문제가 생긴 것일까.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면 시대적 조류에 편승해 문제가 생긴것이라 할 수 있다.

현 총장측은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교수 협의회측의 주장은 급변하는 상황에서 변화하지 못하며 교수조직을 분열시키려 하고, 직원 노조를 억압하며 학생들의 의사결정 기구인 총학생회마저도 재단측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던 현 총장측에 한번은 닥쳐야 할 시련이 왔다. 7월 1일부터는 개정 사립학교법에 따른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비롯한 개정된 법이 시행될 것이다. 지난 13일 열렸던 토고와의 경기는 멋진 역전승을 하였다.

이 경기처럼 지금의 좋지 않은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학업에 열중해야 할, 내용도 잘 모르는 학생들을 거리로 내모는 그런 사태는 있어서는 안 된다. 체력은 국력이라 하였거늘 한참 젊은 나이에 식사도 제때에 못하게 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란 말인가. 다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제 각자의 길로 돌아가 본인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재단 측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학교를 만들까 고심해야 할 것이고, 교수들은 연구와 제자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며, 학생들은 진정한 본인들의 미래를 위해 학업에 정진해야 한다.

청주대학교는 시민들과 함께함을 강조하여왔다. 시민들이 걱정스러이 청주대학교의 현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하루빨리 관계자들이 각성을 하여 여러 사람을 마음편히 해 주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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