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식 섭취·비만일때 자주 발생
고지방식 섭취·비만일때 자주 발생
  • 윤순만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승인 2011.10.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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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상)
◆ 위식도역류질환이란 어떤 질환인가

위식도역류질환이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뭔가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 위식도역류질환은 왜 생기나

정상적으로 식도와 위 사이에는 하부식도조임근이라는 근육이 있어 음식이나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하부식도조임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져 있거나 어떤 이유로 갑자기 이완하게 되면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게 돼 발생한다.

◆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은

주요 증상은 가슴쓰림과 산(신물)이 역류하는 증상이다. 그 외에도 목이 아프거나 이물감 및 쉰목소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만성기침, 천식, 흉통, 치아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 가슴쓰림이란 어떤 증상을 말하나

가슴쓰림은 주로 앞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을 말하며, 간혹 명치에서 발생하여 목으로까지 전파되기도 한다. 환자들은 대개 "가슴이 따갑거나 쓰리다", "가슴 또는 명치에 통증이 있다", "가슴이 뻐근하다", "명치 아래가 화끈거린다", "명치에서 배꼽 사이가 쓰리거나 아프다"라고 표현하곤 한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눕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그리고 기름기가 많거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 탄산음료, 초콜릿, 박하 등을 먹을 때와 과식한 경우 심해질 수 있으며 제산제 복용에 의해서 완화되기도 한다.

◆ 산역류 증상이란

산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입이나 인두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보통 시고 쓴맛을 호소한다. 주로 과식 후 누운 자세에서 많이 발생하며 젊은 연령, 여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잘 나타난다.

◆ 위식도역류질환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먼저 가슴쓰림과 산역류 등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위식도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식생활 습관을 조절하고 약물을 복용해도 증상이 계속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장 보편적인 검사는 내시경검사로 식도점막이 손상되었는지를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간혹 증상과 위산 역류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식도산도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고용량의 위산분비억제제를 1~2주일간 투약 후 증상 호전 여부를 확인해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

◆ 내시경검사에서 정상이어도 위식도역류질환이라 할 수 있는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게 내시경을 시행해 보면 약 40~80%에서 위식도 접합부 혹은 직상방에 식도 점막의 손상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미란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반면에 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비미란성 식도염이라고 표현한다. 육안적으로는 정상이라 하더라도 조직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내시경 소견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다.

◆ 위식도역류질환은 어떤 경우 잘 발생하나

위식도역류질환 발생의 위험요인으로는 고지방식, 비만, 음주, 흡연, 식도열공탈장과 같은 해부학적 결손이 있다.

◆ 위식도역류질환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나

증상이나 식도염은 치료 없이 자연호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증상은 만성적이며 재발이 잦아서 약물 투여를 중지하면 보통 1년 이내 80% 이상이 재발한다. 또한 치료하지 않는 경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진단 및 상담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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