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석기 연구 개척자 업적 기린다
한국 구석기 연구 개척자 업적 기린다
  • 이은춘 기자
  • 승인 2011.10.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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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파른 손보기 선생
충남 공주 석장리 유적지를 발굴해 한반도에 구석기 시대가 있었음을 증명한 故 파른 손보기 선생(사진)의
추모식이 열린다.

공주시는 지난해 10월 31일 별세한 원로 고고학자 손보기 전 연세대 교수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파른 손보기 기념사업회와 함께 오는 29일 오전 11시 공주석장리박물관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故 파른 손보기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올바른 역사의식으로 지금의 석장리를 있게 하고, 우리 역사의 큰 틀을 이룬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추모식에 앞서 파른 손보기 기념관에서 추모영상을 상영하고, 엄정자 춤무리의 '허허바다', '빨래터에서'의 전통춤과 이상현 원광대학교 교수의 한글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등의 추모공연을 할 계획이다.

추모식은 손보기 선생의 약력 소개와 이준원 공주시장, 최복규 파른손보기기념사업회 회장의 추모사, 그리고 유족 및 추모객의 헌화로 진행된다.

또한 추모식을 전후해서 막집 짓기, 구석기 생활체험, 놀이마당 등의 체험행사를 병행, 고인이 항상 마음에 품어 안았던 석장리 박물관에서 향수와 더불어 고인의 체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석기 시대 연구가 싹튼 석장리 박물관에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해 '파른 손보기 기념관'이 건립됐다. 파른은 늘 푸르름을 뜻하는 고인의 아호다.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문과와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4년 충남 공주 석장리 유적지를 발굴해 한반도에서 구석기 시대가 있었음을 증명해 '일본보다 한국이 인류의 정착이 늦었다'는 일제 식민사학의 주장을 뒤집었다.

외솔상 문화부문 학술상(1976), 옥관문화훈장(1990),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세종성왕상(2000), 위암 장지연 기념사업회 장지연상(2003) 등을 받았으며, '한국구석기학 연구 길잡이'와 '구석기유적-한국·만주' 등의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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