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쌀 생산 위한 최적의 물관리 실현
고품질 쌀 생산 위한 최적의 물관리 실현
  • 이재필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
  • 승인 2011.10.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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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은 올해 냉해와 장기간 지속된 집중강우, 태풍(무이파) 등의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서산 A지구 간척지에 최적의 물관리로 고품질 쌀 생산에 기여하여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물관리 전문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천수만 서산A지구 간척지는 현대건설이 간척공사 매립면허를 획득하여 1980년 5월부터 1993년 6월까지 13년에 걸쳐 충남 서산과 홍성 사이 서산A·B지구 방조제 8km(A지구:6458m, B지구:1228m)를 완공하면서 서산A지구 6446ha의 간척지가 조성되었다.

그동안 (주)현대건설에서 운영관리하던 조성농지를 2003년 일반인에게 매각후 방조제를 비롯한 서산A지구 농업기반시설 등은 2007년 12월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에서 인수·관리되고 있다.

천수만사업단은 서산 A지구 농경지 6,446ha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하여 간척지내의 농업기반시설인 방조제(6.5km), 양수장(5개소, 5186hp), 배수장(6개소, 1030hp), 용·배수로(499km)의 수리시설을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고 있다.

서산A지구의 농업기반시설은 양·배수장 등 수리시설의 설계기준이 미흡하고 장기간 사용으로 노후화되어 내구성이 저하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서산A지구 간척지 재정비사업이 완료되는 2017년에는 관광과 농어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천수만의 자태를 들어낼 전망이다.

그동안 (주)현대건설에서 관리되던 시설물은 전체 농업기반시설물의 교체시기를 훨씬 초과하여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어 현재 최소한의 기능유지를 위한 유지보수만을 하다 보니 2007년 초기 농업기반시설물 인계인수 때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한 실정이다.

올해의 경우 유지관리 사업비 중에서 연간 23억원의 직접비를 투입하여 양·배수장 11개소의 기능유지를 위한 시설을 보수하고, 용·배수로 9.7km의 수로관 부설을 통한 시설현대화와 농로 13.9km를 영농편의를 위해 보수하여 고질적인 영농불편사항을 해결했다.

더불어 올해 연 평균 강수량 1307.7mm보다 훨씬 많은 1632mm 강우(서산 기준)를 기록하였고, 6~8월까지 1270.3mm로 장마기간에 연 강우량의 77.8%를 기록하여 단기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었다.

이에 따라, 늦은 봄까지 냉해로 인하여 모내기 시기가 늦어지면서 뿌리를 착화하지 못한 어린 모의 상태에서 지난 6월 20일경부터 이른 장마가 시작되었고, 장마의 시작과 함께 연속적인 집중강우와 제9호 태풍 '무이파'로 인하여 서산A지구내 지역적으로 열악한 농경지는 부분적으로 침수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장기간 지속적인 집중호우로 인하여 지반이 약화된 담수호 방수제 제방이 붕괴되는 위험에 노출되어 사업단 전 직원을 긴급 소집하여 밤샘작업을 실시하였고 긴급복구동원업체 등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제방붕괴에 따른 2차 농경지 침수피해 확산을 막았다.

서산A지구 간월호는 홍수유입량을 저수할 수 있는 능력이 총저수량의 16.8%로 부족하여 7~9월 장마와 태풍으로부터 경작지 및 호소 상류부의 침수를 막고 방수제, 용·배수로 등 농업기반시설물을 보호하고자 여유저수용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홍수량 유입 즉시 바다로 흘려버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배수갑문 방류 및 양수장 배수전환 배제로 담수호의 수위 상승을 억제하여 농경지의 침수방지를 위해 힘썼으나, 천수만의 지형적 여건에 의해 방류된 담수가 장기간 지체되고 해수의 저염분 지속으로 인한 생리적 장애로 바지락이 폐사되는 어려움까지 있었다.

이러한 어업인과 농업인들을 양날의 칼 속에 취약한 재해대비 능력을 보강하고 노후된 농업기반시설을 교체·개선하고 안정적인 영농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사업비 2870억원으로 방수제 보강 34.9km, 양·배수장 및 용·배수로, 농로 재정비, 물관리 자동화시스템, 인공습지 조성(86.7ha) 등을 설치하는 서산A지구 재정비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또한, 간월호는 준공이후 수질개선사업을 시행하지 못해 호소 밑바닥에 쌓인 퇴적된 유기물과 영양염류의 용출이 심각하여 수질 악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그 원인중의 하나인 저층의 퇴적된 오니를 제거해야 수질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서산A지구 재정비사업이 완공되고 준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침수피해 등 재해를 예방하여 안정적인 영농을 실현하게 되며, 농업생산성 증대효과와 농로 및 용·배수로의 현대화로 유지관리비용이 절감되는 등 많은 효과를 이루게 될 것이며, 간월호의 수질이 5등급에서 4등급으로 향상되고 지속적인 간월호의 수질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수만사업단에서 추진하는 서산A지구의 유지관리사업과 재정비사업이 실질적으로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도록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할 것이며,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환경친화적이고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는 친서민적인 사업이 되도록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다.

더불어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천수만지역은 어류가 풍부하고 노을진 석양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간월호의 수질이 개선되어 천수만 일대에 더 많은 철새가 찾아오고, 친환경적이며 최고 품질의 브랜드 명품쌀이 생산되는 간척지로서 명성을 높이고, 관광명소로서의 가치증대를 위해 천수만사업단은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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