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보무사 <38>
궁보무사 <38>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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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부용아씨
“그렇게 번갯불에 콩 튀겨먹듯이 재빨리 내렸다가 다시 들어 올리는 경우가 어디 있다든. 자, 어서 천천히 바지를 다시 내려 봐. 내가 자세히 한번 살펴 볼터이니…….”

부용아씨가 호기심 어린 두 눈을 다시 반짝거리며 말했다.

궁보는 잠시 주저했지만, 그러나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음을 알고는 슬금슬금 눈치를 봐가며 바지춤을 천천히 아래로 다시 내렸다.

“애개개개…….”

궁보의 귀중한 밑천이 훤히 드러나 보이자 갑자기 부용아씨의 입에서는 크게 실망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제 다 보셨지요?”

궁보는 부끄러운 듯 바지춤을 얼른 다시 들어올렸다.

“야! 덩치는 산처럼 커다란 놈이 그건 어째 그러냐?”

부용아씨가 몹시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궁보에게 물었다.

“아니, 제, 제께 어때서 그래요?”

궁보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네 커다란 몸에 비해서 그게 너무너무 작단 말이야. 그래가지고서야 어디 사내구실을 제대로 하겠어.”

부용아씨가 미소를 살짝 지어보이며 궁보에게 다시 물었다.

“아니,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에요? 제께 작다니요? 이래도 오줌 누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요.”

궁보가 마치 골을 부리듯이 대답했다.

“어머머!”

부용아씨는 궁보의 말에 잠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윽고 큰소리로 깔깔대며 말했다.

“호호호호! 아유, 세상에 뭐 이런 숙맥 같은 남자가 다 있나. 호호호호……. 너 정말로 남자 맞아.”

“남자요? 아, 남자니까 서서 오줌을 누고 그러잖아요?”

궁보가 약간 화난 목소리로 자기 딴엔 거칠게 따지고 항의하듯이 말했다.

“어머머머! 오호호호……. 아유 배야.”

부용아씨는 또다시 배를 움켜잡고 깔깔 웃어대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엄숙한 표정으로 고쳐잡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 그걸 다시 꺼내봐.”

“네? 아니, 그 그건 왜요?”

“글쎄 꺼내보라니까.”

“방, 방금 보셨잖아요?”

“이자식이 말이 많아, 어서 냉큼 다시 꺼내지 못하겠어.”

부용아씨가 소릴 버럭 질렀다.

궁보는 잠시 쭈삣거리다가 어차피 한번 보여준 거나 두 번 보여주거나 보여주는 건 매 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선지 몹시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바지춤을 다시 끌어내렸다.

그러자 부용아씨는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리더니 궁보의 커다란 두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갔다.

그리고는 몸을 살짝 구부려가지고 궁보의 물건을 자기 머리 위에 가만히 얹어놓았다.

“아앗! 이, 이게 대체 무슨 짓이래요.”

궁보는 기겁을 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궁보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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