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품위유지 자막 센스 눈길
'무도' 품위유지 자막 센스 눈길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1.10.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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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특집서 유재석 말 조심 당부
박명수 인터뷰에 수식어 붙이기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방송품위유지를 위한 자막 센스로 눈길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SBS '짝'을 패러디한 '짝궁' 특집을 마련, '나도 인생의 짝꿍을 찾고싶다'는 컨셉트로 애정촌 대신 우정촌에 입성해 남자0호로 불리며 생활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우정촌에 입성한 박명수는 노홍철의 패션을 보고 "거지 같이 하고 왔어"라고 막말을 하자 유재석은 "말씀 좀 조심해주세요"라고 주의를 줬다. 이에 노홍철은 "얼굴이 거지같은 것보단 옷이 거지 같은 게 낫잖아요"라고 반발해 웃음을 줬다.

또한 박명수는 개인 인터뷰에서 "정형돈이 많이 어색하다. 자기가 요새 좀 잘 나간다고 더럽게 잘난 척 한고"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자막에서는 "깨끗하지 못하게 잘난 척 하고"라고 표현했다.

이는 최근 방송통신심의위로부터 방송 품위 저해 등을 이유로 경고를 받은 것을 의식해 제작진이 센스를 발휘한 것이다.

제작진의 센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준하가 "친구란 제가 죽었을 때 무덤 앞에서 진심으로 울어줄 것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자 박명수는 "그냥 죽어. 죽어야 묻어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 자막에서는 "죽어야 묻어줄 것 아니냐"는 말과 함께 '따뜻한 마음'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또한 유재석은 계속되는 박명수의 막말에 "우리 특장 받지 않았냐"면서 고운 말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무한도전'에서는 최근 '무한상사' 특집을 마련해 MBC 배현진 아나운서로부터 언어순화교육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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