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농촌마을의 추억 잊지 못해"
"30년전 농촌마을의 추억 잊지 못해"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1.10.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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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다시 찾은 수잔 테레스씨
美 평화봉사단원… 1년간 결핵관리 봉사

두차례 비공식 방문도 "기억해줘 고맙다"

30여년 전 벌였던 결핵봉사활동을 가슴속에 간직해 온 미국 평화봉사단 소속 코펜하이버 수잔 테레스씨(Copenhaver Susan Terese·58·한국명 고수경)가 괴산군을 다시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성인이 된 일부 군민들도 기억하는 그녀는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추진중인 한·미 민간교류 활성화 및 양국 관계 발전 강화 등을 위해 이번에 초청됐고 18일 군을 재방문해 옛추억을 떠올렸다.

군에 따르면 한국이름인 고수경씨로 더 기억되는 그녀는 1980년 7월부터 1981년 9월까지 1년간 괴산군에서 결핵예방 및 치료 봉사활동을 벌였다.

당시 미국평화봉사단 일행은 전국 보건소에 1~2명씩 배치됐고 코펜하이버 수잔 테레스씨는 군 보건소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후 그녀의 공식적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그녀는 괴산을 잊지 못해 1996년과 2001년 소문없이 군을 방문했던 사실도 이번에 알려져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그녀는 이번 방문에 27세의 젊은 나이로 봉사활동에 참가해 활동을 벌였던 옛 근무사진을 직접 가져와 보건소의 변화된 현재 모습을 바라보고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과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수잔 테레스씨는 "농촌마을의 한옥 온돌방에 머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을 보낸 추억을 잊을 수 없었다"며 "당시 어린이들이 외국인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또 "예전에 근무했던 보건소의 변화된 모습이 놀랍고 당시 함께 근무한 옛 동료들이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줘 매우 감사하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미 평화봉사단은 1961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뉴프론티어 정책으로 창설된 후 개발도상국의 교육과 무역, 농업, 위생 개선을 위해 봉사했다. 한국엔 1966년부터 1981년까지 약 2000명의 단원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제교류재단은 평화봉사단원 재방한 사업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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