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강원교육감의 결례
민병희 강원교육감의 결례
  • 김금란 <교육문화부 차장>
  • 승인 2011.10.11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진보교육감으로 불려지는 민병희 강원교육감의 청주 특강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민 교육감은 전교조 충북지부 초청으로 12일 청주농고 농원관에서 '공교육의 미래, 진보교육감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요즘 며칠 이를 둘러싸고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지역 교원단체간에 설전이 오가고 있다. 한쪽에서는 중단을 촉구하고 다른 한쪽은 초청강사를 협의할 어떤 법적근거도 없다며 맞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이념문제를 떠나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기관간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다. 강원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민 교육감이 충북에서 특강이 예정돼 있으면 당연히 충북교육의 수장인 이기용 교육감에게 이를 알리고 방문시 "차라도 한잔 할 수 있는 자리를 당부"하는 것이 도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알려진대로라면 민 교육감이 이를 간과했다. 어떤면에서는 충북교육감을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도 있는 대목이다. 이런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나 지난달 27일부터 나흘 동안 전국 영농학생 전진대회가 청주 일원에서 열렸고, 이 기간 시·도교육감 협의회가 열려 자연스럽게 교감을 이룰 수 있는 자리가 있었음에도 민 교육감이 입을 다문 것에 대해 충북교육청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전언이고 보면 분명 민 교육감의 결례임이 틀림없다.

진보 도지사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난 7월 충북도청 특강과는 판이하게 다른 여론에 비춰봐도 민 교육감의 행태가 곱지만은 않게 보여 씁쓸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