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막장 오해 …연기로 편견 버려"
"악역·막장 오해 …연기로 편견 버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1.10.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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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참 예쁘다' 끝낸 김태훈
드라마후 주부팬 ↑ … 인기 실감

다양한 역할로 팬 만나고 싶어

"아침드라마는 '막장'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오로지 주어진 역할에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다가섰던 게 주효한 것 같아요."

지난 7일 종영한 MBC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 시청률 15%를 넘나들며 웬만한 미니시리즈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을 꼽으라면 온갖 악행을 일삼다 끝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남자 주인공 박치영(김태훈 분)의 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태훈은 극 초반에는 냉정할만큼 차가운 치영의 캐릭터를 보여주다 후반부, 치영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에는 절망에 찬 오열 연기를 실감나게 연기해 주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당신 참 예쁘다'를 통해 김태훈 씨를 알게 돼 고맙다", "김태훈 씨 차기작은 어떻게 되나"라는 열성 주부팬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아침드라마의 인기가 남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사실 저는 영화 '아저씨' 때도 그렇고, 지금도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확실히 식당이나 백화점에 가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확실히 많아진 걸 느껴요."

'당신 참 예쁘다'는 주부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지만 젊은 남성 연기자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와 상황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태훈은 "드라마의 소재가 불륜과 아이에 관한 문제였지만 막장 드라마와는 다르다. 그러한 소재를 극단적으로 치달아서 몰고 가면 막장 드라마겠지만 우리 드라마는 예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잘라 말했다.

영화 '아저씨', KBS 드라마 '근초고왕'에 이어 '당신 참 예쁘다'까지 출연작 연속 세편을 흥행에 성공시킨 김태훈은 30대 연기파 배우에 목말라하는 충무로와 방송가에 단비같은 존재다. 잘 알려졌다시피 연기파 배우 김태우는 그의 친형이다.

"제 인상이 평범하다보니 실제 제 모습과 작품 속 제 모습의 느낌이 다르다는 말씀이 칭찬처럼 들립니다. 앞으로 폭이 넓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작품에서 더욱 다양한 역할로 팬 여러분들을 만나야겠지요. 제가 충실히 그 역할을 연기해내면 또다른 김태훈의 모습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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