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기업과 시너지 효과
여성친화기업과 시너지 효과
  • 안병권 부국장<당진>
  • 승인 2011.10.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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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최근 기업의 경향은 ‘여성 친화기업’과 함께 경영 화두로 ‘여성 친화경영’이 부상하고 있다. 인사제도에 있어 양성 평등과 기업내 보육시설 운영, 육아휴직제 등을 통해 자녀교육을 병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근하고 결국 인적자원의 장기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여성인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기업이 인력을 활용하는 데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 선진국에서는 여성친화 기업 경영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많다. 이는 근로자들의 이직률 감소와 생산성 증가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도 가족적인 기업경영이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입장이다.

친화경영을 통해 기업들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필요한 정보를 함께 나누면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확산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여성친화 정도를 파악하고 여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여성친화지수와 여성친화 인증마크가 도입됐다.

지난 2008년 인증제가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최근 3년 동안 인증을 받은 기업과 기관은 대기업, 공기업 등 모두 65곳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인증을 받은 기업은 최장 5년 동안 인증마크를 기업 홍보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인증제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확대 등 보완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모든 기업이 이 인증마크에 매력을 느끼고, 국민들도 관심을 갖도록 하려면 적극적인 홍보와 유인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서비스업 관련 기업들은 인증에 따른 간접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 편이다. 친화기업 이미지를 표방해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전국 군 단위로는 처음으로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당진군이 지난달 30일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10개 기업을 선정해 ‘여성친화기업’ 협약을 체결했다. 2011년을 여성시대 원년으로 표방한 당진군이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성친화 정책에 한발 더 다가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여성친화 기업이 내실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회의 요소요소 구성원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요소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겉돌게 된다. 겉도는 운영체제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국가, 지자체의 지원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누구보다 먼저 기업이 변해야 한다.

특히, 여성친화기업 성공의 관건은 CEO의 적극적인 관심 여부에 달려 있다.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은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평가된다. 여성인력 육성과 여성친화 지원제도는 더 이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 여성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재양성 정책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진군은 여성친화기업 협약으로 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발굴 지원에 나서는 한편, 선정된 기업의 홍보와 이미지 제고로 기업문화 확산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만큼 사후관리 또한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해마다 10곳의 여성친화기업의 지정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 물꼬를 튼 여성친화기업 협약은 제도 개선을 통해 행정과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어깨동무를 했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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