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 보탬되길" 애틋한 모교사랑
"후배들에 보탬되길" 애틋한 모교사랑
  • 김중식 기자
  • 승인 2011.09.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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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출신 탤런트 강부자씨
논산출신 탤런트 강부자씨(70)가 자신의 모교인 강경고등학교(구 강경여고, 1959년 졸업)에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2회에 걸쳐 장학금을 쾌척한 애틋한 모교사랑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부자씨는 지난 2008년 모교에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 장차 선후배들이 자랑스러워할 큰 별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며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후배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달라는 김경애 전 강경고교 교장의 각별한 요청으로 허리 협착증 수술로 몸이 불편한 가운데에도 모교를 찾아 3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하는 자가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다'란 주제로 2시간여 동안 자신의 어려웠던 삶과 학창시절을 회고하면서 열띤 강의를 펼치고 특강 후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70세의 나이에도 정열적으로 강의를 이어간 강씨는 "시골에서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시골의 멋진 정취와 낭만이 연기생활의 원천"이라며 "한시도 내 고향 강경을 잊어본 적이 없다"며 후배들에게 강경사랑을 강조했다.

또 "앞으로 꼭 2년에 한 번은 강경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애틋함을 밝히기도 해 모교인 강경고와 강경에 대한 강씨의 자긍심과 애착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강경고등학교 관계자는 강부자씨가 2회에 걸쳐 쾌척한 총 2천만원의 장학금은 현재 '강부자 장학금'으로 조성돼 올해 1명의 학생에게 지급됐으며 내년부터는 매년 2명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생들의 합창으로 시작된 자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지급된 '강부자 장학금' 수혜자인 강승환 학생이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구) 강경여고 8회 졸업생인 강부자씨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 부회장, 제14대 국회의원,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위원 등을 역임했다.

강씨는 1962년 KBS TV 탤런트 2기생으로 입사해 TV, 영화, 공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KBS 연기대상 대상, 제1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자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서 열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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