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이전 시작땐 치료 필요
40대이전 시작땐 치료 필요
  • 김학순 <충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승인 2011.09.1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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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폐경 증후군과 호르몬 요법(중)

◆ 4. 폐경의 시기

우리나라에서 자연적인 폐경의 평균 연령은 약 48세이다. 폐경은 종족간에 차이도 거의 없으며, 과거나 현재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거의 변동이 없지만 개인별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폐경이 오기 전 3~5년 전부터 생리주기가 짧아지고 월경이 불규칙해지며 자궁출혈의 기간이 길어지고, 때로는 월경량이 많아진다.

안면홍조도 나타나는 등 갱년기 증상이 오기 시작한다. 흡연자나 영양부족, 가냘픈 여성에서 좀 더 일찍 올 수 있다. 일부 여성에서는 40세 이전에 폐경이 오는데, 이는 조기 폐경이라고 하며 이때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다.

◆ 3. 폐경과 갱년기의 차이점

폐경은 난소기능의 감퇴로 인한 마지막 월경을 의미한다.

갱년기는 폐경 전후 수년 동안 여성 일생의 가임기에서부터 생식능력을 상실하는 폐경후 노년기까지 이행되는 약 10년 정도의 기간을 일컫는 말로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난소의 기능이 상실돼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없어지는 시기로, 더 이상 임신할 수 없으며 성년기가 끝나고 노년기로 가는 과도기로 정의한다.

이런 갱년기에는 난소기능이 약해지고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점차 줄어들어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통상 갱년기 증상이라고 하며 이런 증상들을 통틀어 폐경증후군이라고 한다.

◆ 4. 폐경증후군의 증상

성년기에는 체내에 충분한 양의 여성호르몬이 생성되는데, 갱년기가 되면서 이 양이 갑자기 부족하게 되거나 아주 모자라게 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갱년기 초기에 생기는 급성증상이 있고, 폐경 후 3년 후에 나타나는 아급성 증상이 있으며, 폐경 이후 10년 이상 지나서 아주 장기간에 걸쳐서 생기는 만성 휴유증이 있다.

①급성 증상

혈중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낮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 약 60%의 여성이 폐경기 증상을 호소하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안면 홍조다.

②아급성 증상

폐경후 3년이 지나면서 나타나기 시작해 5년이 지나면 약 반수에서 생기며 15년이 경과하면 거의 대부분에서 경험하게 된다.

③만성 휴유증

여성호르몬 결핍이 7~8년 지나면 골다공증의 증상이 발현되며, 심혈관 질환은 10년, 노인성 치매는 15년 후 그 증상이 발현된다.

◆ 5. 자궁이 없는 경우 폐경의 진단

난소에 난포가 줄거나 없어져서 여성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신체에서는 여성호르몬을 더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 자극호르몬이 많이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혈중 여성호르몬의 양과 자극호르몬의 양을 검사해서 여성호르몬은 낮아지고, 자극호르몬이 높게 나오면 폐경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 6. 폐경증후군의 치료

①호르몬 요법의 대상

적어도 급성 및 아급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당장 호르몬 요법이 필요하다. 만성 휴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호르몬 요법을 하는 것은 아직 논란이 있다. 그러나 조기에 폐경이 된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이 없어도 만성 휴유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호르몬 요법이 필요하다.

②호르몬 요법의 시기

폐경되기 직전이나 폐경된 직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며 적어도 3년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치료가 늦어지면 이미 폐경증후군의 내적인 요인들이 쌓여 그것을 다시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③호르몬 요법의 방법

호르몬 요법으로는 에스트로젠이라는 여성호르몬을 주로 사용한다. 자궁이 없는 경우에는 이 한 가지 호르몬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자궁이 있을 경우에는 황체호르몬이라는 호르몬을 한 가지 더 사용한다. 에스트로젠만 사용하면 자궁내막암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하면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예방될 수 있다.

자궁이 있을 경우 이 두 가지 호르몬을 사용할 때, 이 약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마치 월경이 주기적으로 나오듯할 수도 있고, 계속적으로 사용하면 월경이 거의 없게 할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지 효과는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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