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성 지위·활동 통계로 본다
충북 여성 지위·활동 통계로 본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8.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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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연대 조사… 여성정책·지적장애인 육아권리 등 지적
충북은 여성의 정치적 참여가 증가하고 있으나 지위는 여전히 미약하고, 경제활동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등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여성연대는 29일 청주YWCA 강당에서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참여 보고대회'를 갖고 충북여성들의 정치적, 경제적, 여성폭력, 여성장애인, 이주여성 등 현황을 통계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공개했다.

◆충북여성의 정치적 지위

충북 여성의 정치적 지위를 알아보는 통계자료에선 여성가족부가 중점관리위원회 30개 위원회 중 여성비율이 415명 중 117명으로 28.2%를 차지했다. 하지만 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90여개의 위원회로 확대할 경우 여성은 5%미만으로 나타났다.

여성정치인 비율의 경우 충북도, 3개시, 9개군에서 여성단체장은 전무하고, 도의회 총 31명의 광역의원 중 여성의원은 3명으로 10%미만으로 조사됐다. 4명의 교육의원 중 여성의원은 0명, 시군의회 총 131명 중 여성의원은 26명으로 20%에 가까운 비율을 나타냈다.

충북도교육청 전문직 여성비율에선 전체 44%로, 여성교장 비율은 12.2%, 여성교감은 20.5%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여성교원수는 3669명으로 78%, 중학교 여성교원 수는 1804명으로 64%, 고등학교 여성교원 수는 1142명으로 45%로 조사됐다.

충북여성연대는 충북도는 여성정책 전문인력 전무, 성인지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부재, 전담기구 소멸 등을 여성정책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충북여성의 경제적 지위

충북내 남성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남성 72%, 여성 49.2%로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2007년 29만7천명, 2008년 30만1천명, 2009년 31만3천명, 2010년 31만8천명 등 점차 증가하고 있다.

충북여성연대는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있으나 양질의 일자리 발굴과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분리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도의 관심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충북의 여성폭력과 여성장애인

전국의 여성폭력 현황을 보면 성매매 발생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성폭력발생건수 역시 2009년 1만8351건으로 증가 추세다. 하나, 가정폭력 발생건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의 여성 폭력현황은 구체적 자료가 없으나 폭력 취약아동 실태파악, 안정지도망 및 보호대책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여성장애인 지원은 6년째 예산을 편성해 육아돌봄활동가 파견 시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 12개 시군 중 여성장애인 모성권 지원 관련 사업을 하는 곳은 청주시와 보은군, 증평군 등 3곳에 불과했다.

충북도는 자체사업으로 둘째와 셋째 자녀 출산시 장애인가정과 다문화가정에는 2년 동안 지원하고 있다.

충북여성연대는 지적장애인의 결혼과 출산이 늘어나면서 발생되는 육아의 권리와 문제들을 다양한 관점의 가능성들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특화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북의 이주여성

충북도의 외국인 현황은 2010년 현재 총 2만4453명이고, 여성은 9752명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결혼이민자와 자녀는 전체 도민 중 0.66%로 1만311명이며, 전년대비 결혼이민자는 15%, 자녀 25%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거주지역은 청주시에 24.7%, 충주시에 12.5%, 제천시에 7.9%로 농촌에서 도시로의 결혼이주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여성연대는 이주여성들의 가정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이주여성 인권을 보호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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